놀랍게도 할 서튼(미국)과 로버트 앨런비(호주) 2명이다. 이들은 나란히 투어에서 통산 10차례의 홀인원을 기록했다. 서튼은 투어 통산 14승, 앨런비는 4승 뿐이다. 그렇다면 잭 니클라우스, 아놀드 파머, 타이거 우즈(이상 미국) 등 이른바 '골프 레전드'들이 공식 투어 대회에서 기록한 홀인원은 몇 차례나 될까.
PGA투어 통산 73승(메이저 18승 포함)으로 이 부문 3위에 오른 니클라우스는 3차례, 62승(메이저 7승 포함)을 거둬 다승 부문 5위에 오른 파머는 2차례, 그리고 현재 79승(메이저 14승)으로 다승 부문 2위에 자리한 우즈는 3차례 뿐이다. 한 마디로 투어 승수와 홀인원 수는 비례하지 않음을 보여준 것이다.
그 증거는 더 있다. 투어에서 널리 알려져 있지 않은 길 모건, 허버트 그린(이상 미국) 등은 8개의 홀인원을 기록했다. 스콧 호크, 코리 페이빈, 봅 트웨이, 래니 왓킨스, 윌리 우드(이상 미국) 등 5명은 7개의 홀인원을 기록했다.
찰스 하월3세, 빌리 메이페어, 로코 미디어트, 로렌 로버츠(이상 미국) 등 7명은 6차례나 홀인원의 기쁨을 누렸다. 홀인원을 5차례나 기록한 선수는 무려 35명이나 된다. 톰 왓슨, 조니 밀러, 헤일 어윈, 마크 캘커베키아, 그리고 필 미켈슨, 톰 레먼, 데이비스 러브3세, 짐 퓨릭 등이다. 몇 몇은 유명세가 있지만 대부분은 우리에게 친숙하지 않은 이름이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PGA투어 공식 대회에서 나온 홀인원이다. 니클라우스는 연습 라운드와 친선 라운드 등을 통해 평생 20개의 홀인원을 기록했다. 파머는 19차례, 우즈는 18차례 홀인원의 짜릿한 손맛을 봤다. 그 중 우즈는 6살 때 첫 홀인원의 기쁨을 누린 것으로 알려져 있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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