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22일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정책의 대전환이 필요하다"며 수소전기차를 대안으로 제안했다.
서울시장 후보군 중 한 명인 박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서울시의 대중교통무료정책은 중단되어야 한다. 차량 강제 2부제 역시 국민적 공감대가 우선해야하고 생계형 약자들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미봉책이며 서울시는 현재의 낡은 대책은 버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서울을 위한 대안 가운데 하나로 "친환경차 보급을 통해 미세먼지를 해결하는 수소전기차 대안을 정식으로 제안한다"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최근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의 일환으로 서울시가 시행중인 대중교통무료정책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어제 서울시장께서는 이 정책을 지속하겠다고 다시한번 강조했다"며 "서울시의 대중교통무료정책에 대해 하루 50억이라는 비용이 대중교통을 이용하라는 강한 메시지 효과는 있겠지만, 과연 지속 가능한 것인지 많은 시민들이 의문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1월에만 벌써 3회나 경보가 발령되어 이미 150억원이라는 예산이 허공으로 증발되었다"며 "서울시의회에서도 예산한도를 초과해 지속할 수 없기 때문에 정책방향을 선회해야 한다고 반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서울시민에게 대중교통을 이용해 달라는 강한 메시지는 이미 다 전달되었다. 서울시의 대중교통무료정책은 이제는 더 이상 해서는 안된다. 중단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차량 강제 2부제도 "취지는 이해하지만, 국민적 공감대가 뒷받침 되어야하고 실제 시행까지도 시간이 소요된다"며 "차량 강제 2부제는 생계형 약자들에게는 궁극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미봉책에 불과한 대책"이라고 했다.
대신, 서울시의 수소전기차 보급을 미세먼지 해결 방안으로 제시했다.
박 의원은 "수소전기차는 얼마전까지만 해도 먼 미래 얘기 같았지만 지금은 눈앞에 다가온 현실이 됐다"며 "문재인 정부는 미세먼지 발생량을 30% 이상 감축하기 위해 2022년까지 친환경 전기, 수소차 200만대를 보급하고 충전 인프라 1만기를 구축하기 위해 2조 1000억원의 국가예산을 지원한다는 미세먼지 관리 종합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서울시는 이에 적극 호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서울시가 발표한 '향후 5년간 전기차 부분에 2조원 투자 추진'에 대해서는 "이는 미래 기술 발달을 뒤따라가는 것"이라면서 "서울시의 미래 계획에 수소전기차 계획도 아직 찾아볼 수 없다"고 꼬집었다.
박 의원은 울산과 광주, 충남, 창원 등의 수소전기차 도입 현황 등을 강조하며 "수소전기차는 미세먼지의 원인이 되는 배기가스를 배출하지 않는다. 미세먼지를 청정한 공기로 바꾸는 공기청정기의 역할까지 할 수 있다"고 도입의 필요성을 거듭 주장했다.
이어 "서울시는 관용차량부터 수소전기차로 전환해 미세먼지를 줄이는 친환경 수소경제사회를 앞당겨야 한다"고 덧붙였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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