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양사는 CJ E&M의 9개 채널에 대해서 KT스카이라이프 전체 가입자의 셋톱박스에서 수집된 자료를 기반으로 광고효과를 측정한다. 이를 통해 기존 조사로는 0% 시청률이 나온 채널도 실제로는 시청하는 시청자가 있다는 결과를 도출한다.
CJ E&M과 KT스카이라이프는 지난 2016년 9월부터 파일럿 테스트를 통해 셋톱박스 조사 방식에서는 0% 시청데이터가 존재하지 않음을 확인했다. 이후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CJ E&M 9개 채널에 대한 가입자의 실제 시청 데이터를 정밀 분석한 후 철저한 검증 절차를 거쳐 이번 조사 방식을 개발했다.
양사는 우선 CJ E&M의 tvN, 엠넷(Mnet) 등 9개 채널에 대한 광고시청 데이터를 광고주와 대행사에 제공할 계획이다.
CJ E&M에 따르면 이미 북미와 유럽에서는 셋톱박스 전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시청 데이터 측정 방식이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표본 방식에 비해 정교한 데이터 집계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에서는 TV콘텐츠 소비 시간을 중심으로 주문형비디오(VOD) 재생 수 및 빈도 개념까지 추가해 '총 시청량' 기반 지표를 도입해 활용 중이다.
CJ E&M과 KT스카이라이프는 향후 타플랫폼 사업자와 제휴해 전수조사 대상 가구를 확대하고 광고주와 효율 중심의 합리적인 광고료 산정방식도 개발하는 등 방송광고의 선순환적 생태계 조성에 함께 앞장서기로 했다.
KT스카이라이프 강국현 부사장은 "갈수록 경쟁이 치열한 광고시장에서 빅데이터를 활용한 정확한 효과 측정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이번 광고시청률 전수조사가 방송광고 전반의 신뢰와 경쟁력을 높여 재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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