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2018년 글로벌 쇼핑 트렌드는 '보이스 쇼핑'"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24 15:43

수정 2018.01.24 15:43

고민호 크리테오 코리아 대표가 24일 서울 강남대로 크리테오 코리아에서 2018년 커머스 및 디지털 마케팅 트렌드 전망을 발표하고 있다.
고민호 크리테오 코리아 대표가 24일 서울 강남대로 크리테오 코리아에서 2018년 커머스 및 디지털 마케팅 트렌드 전망을 발표하고 있다.

"음성인식 기술 활용 방식이 단순히 정보를 확인하는 수준을 넘어 쇼핑 영역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음성인식 기술을 활용한 '보이스 쇼핑'은 개인화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맞춤형 쇼핑 제안이 가능해, 마케터들 사이에서 높게 평가 받고 있다."
고민호 크리테오 코리아 대표가 24일 서울 강남대로 크리테오 코리아에서 진행된 간담회에서 밝힌 2018년 쇼핑 트렌드는 '보이스 쇼핑'이다.

이날 고 대표는 2018년 글로벌 커머스 마케팅 트렌드에 대한 예측을 담은 ‘2018년 커머스 및 디지털 마케팅 트렌드 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는 크리테오가 지난 한 해 동안 소비자와 마케터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및 보고서 내용을 기반으로, 2018년 글로벌 커머스 및 디지털 마케팅의 주요 8가지 트렌드를 제시하고 있다.


크리테오가 전 세계 브랜드 매니저 1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설문조사 결과, 애플 시리(Siri), 삼성 빅스비(Bixby) 같은 음성인식 인공지능 비서(57%)를 통한 개인 맞춤화된 상품 제안이 2년 내 가장 효과적인 마케팅 방법으로 꼽혔다. 그 밖에 네이버의 프렌즈, 아마존 알렉사 등 스마트홈 제품(55%), 제품 식별이 가능한 스마트폰(41%), IoT 기능을 탑재한 냉장고와 가전제품(32%)이 주목할 만한 제품 및 트렌드로 조사됐다.

고 대표는 채널 간, 기업 간, 산업 간 통합을 통한 기업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움직임에도 주목했다. 그는 "온-오프라인이 통합되면서 활용 가능한 고객 데이터가 방대해지기 때문에, 보다 최적화된 마케팅 전략이 가능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며 "롯데, 신세계 등 국내 대형 유통사들 역시 온라인 쇼핑몰, 오프라인 매장 등을 통합하는 이른바 ‘옴니채널’ 구축에 힘을 기울이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 대표는 유통기업과 브랜드 간 데이터 연계와 인수합병도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마존의 홀푸드 인수와 알리바바의 선아트 인수와 같이 유통기업들 간의 온-오프라인 융합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마케터들도 기업 간 데이터 통합이 매출(72%), 수익(65%) 증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소셜미디어와 커머스의 경계도 점차 불분명해지면서 통합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관련 설문조사 결과, 소셜미디어를 통해 상품을 구매한 경험이 있는 사람이 65.4%, 구매 경험이 전혀 없다고 답한 소비자가 34.6%로 나타났다. 구매한 소셜미디어 채널로는 페이스북(47.7%)이 가장 많았고, 인스타그램(8.6%), 유튜브(4.5%) 등의 순이었다.

이전부터 강세를 보이던 시각화 마케팅에 대한 선호는 더 강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고 대표는 "상품 정보를 보기 쉽고, 직관적으로 이해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시각화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며 "특히 동영상 소비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인 만큼, 향후 프로그래매틱 동영상 광고 등이 마케팅 분야에서 더욱 주목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마지막으로 고 대표는 “급변하는 디지털 커머스 시장에서 고객 여정 데이터를 해석하고 시장 변화를 파악함으로써 최적의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는 일의 중요성은 점차 커지고 있다”라며, “광범위한 고객 데이터와 다양한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새로운 글로벌 마케팅 스탠다드를 전망한 이번 보고서가 관계자들에게 디지털 마케팅 인사이트를 제공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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