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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엇게임즈, 기부금 모아 '효명세자빈 책봉 죽책' 매입 150년 만에 고국 품으로
넷마블 '장애없는 게임세상' 장애 청소년 소통 창구 역할
엔씨소트프 PC 지원 등 의사소통 프로그램 지원
넷마블 '장애없는 게임세상' 장애 청소년 소통 창구 역할
엔씨소트프 PC 지원 등 의사소통 프로그램 지원
게임업체들의 특별한 사회공헌이 화제다. 문화재 반환을 위해 노력하는 게임업체부터 장애학생들의 소통을 돕는 기업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게임업체들이 사회공헌 활동에 팔을 걷어부치고 있다.
'리그오브레전드'로 잘 알려진 게임업체 라이엇게임즈는 1월31일 서울 세종로에 위치한 국립고궁박물관 강당에서 국외소재문화재재단과 함께 '효명세자빈 책봉 죽책 언론공개회, 라이엇 게임즈 기부로 돌아온 문화재' 행사를 진행했다.
■문화재 고국 품으로
이번 행사는 라이엇게임즈의 지원으로 150여년만에 고국의 품으로 돌아온 '효명세자빈 책봉 중책'을 소개하기 위해 열렸다. 이 죽책은 프랑스에서 개인이 소장하던 중 지난해 경매에 나온 것이 발견돼 라이엇게임즈의 기부금을 활용한 매입 작업을 통해 우리나라로 돌아왔다.
해당 유물은 조선시대 헌종의 어머니인 신정왕후(1808-1890)가 효명세자의 세자빈으로 책봉된 1819년(순조 19년) 당시 수여된 것이다. 전형적인 조선왕실의 죽책 형식을 엿볼 수 있으며 공예품으로 뛰어난 예술성을 지닌 왕실 의례 상징물이다. 이번에 매입 비용을 지원한 라이엇게임즈는 지난 2012년 문화재청과 문화재 지킴이 협약을 체결한 뒤, 6년여간 한국 문화유산 보호 및 지원에 힘써왔다. 현재까지 누적 43억원 이상을 기부했으며, 서울문묘 및 성균관과 주요 서원 3D 정밀 측량, 조선시대 왕실 유물 보존처리 지원, 4대 고궁 보존 관리 등 중요 문화유산에 대한 지원 프로젝트를 도왔다.
이승현 라이엇게임즈 대표는 "게임업체과 왜 문화재 관련 분야에 힘을 쏟느냐는 질문들을 많이 하는데, 우리는 젊은층과 문화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것이 의미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 게임을 즐기는 10대와 20대 덕분에 우리가 문화재 반환 활동을 할 수 있고, 이 덕분에 이용자들이 문화재에 대한 관심을 가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장애학생 소통 지원
넷마블게임즈와 엔씨소프트도 게임을 활용해 장애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는 특별한 사회공헌을 이어가고 있다. 넷마블은 지난 2009년부터 게임을 통해 장애학생들이 선의의 경쟁을 펼치는 '전국 장애학생 e페스티벌'도 꾸준히 주최하고 있다.
이 대회는 게임을 통한 장애아동들의 '온라인 올림픽'으로 불릴 만큼 넷마블의 대표적인 문화활동프로그램이자 장애학생들이 사회와 소통하는 창구로 자리잡았다. 또 넷마블은 '장애없는 게임 세상을 꿈꾸다'라는 타이틀로 특수학교 내 '게임문화체험관'을 설치하고 있다. 올해로 11년째 진행하고 있는 프로그램으로, 지난해까지 31개소에 개관했다. 넷마블 CSR팀 이나영 팀장은 "게임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장애학생들이 자유롭게 꿈을 펼치는 대회를 오랜 시간 지속할 수 있어 뿌듯하다"며 "앞으로도 장애학생들이 한계를 넘어 더 밝은 미래를 꿈꿔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문화재단이 선보인 '나의 AAC'는 뇌성마비, 자폐성 발달장애, 지적 장애, 중복감각 장애, 청각 장애, 말운동 장애 등 크고 작은 의사소통장애로 자신의 의견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의사소통의 기회를 주고, 의사소통 능력을 향상시키는 프로그램이다. 2014년 태블릿 PC 기반의 '나의 첫 AAC'를 시작으로, 2016년에는 상징을 출력할 수 있는 PC 기반의 '나의 AAC PC'를 보급했으며, 지난해에는 '나의 AAC 2.0' 버전 업그레이드를 스마트폰, 태블릿, PC 환경 모두에 적용했다. 엔씨소프트 문화재단 관계자는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과 가정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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