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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건설은 에틸렌 플랜트, 포스코건설은 부두시설… 베트남서 들려온 수주 낭보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2.01 21:37

수정 2018.02.01 21:37

총 2조8908억 규모
SK건설은 에틸렌 플랜트, 포스코건설은 부두시설… 베트남서 들려온 수주 낭보


SK건설과 포스코건설이 베트남에서 각각 2조1408억원, 7500억원 등 총 2조8908억원 규모의 공사를 수주하는 쾌거를 올렸다.

■SK건설, 에틸렌 플랜트 공사 수주

SK건설은 1일 프랑스 테크닙(Technip)과 베트남 롱손 석유화학단지 프로젝트(약 5조7801억원) 중 최대 규모인 에틸렌 플랜트 공사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에틸렌 플랜트 공사는 총 2조1408억원 규모(20억달러)로, 양사 공사금액은 각각 1조1000억원(10억달러)이다.

공사 방식은 기본설계와 상세설계.구매.시공.시운전 등을 포함한 일괄 턴키 형태로 진행된다. 총 공사기간은 착공 후 53개월이다.

롱손 석유화학단지는 롱손 페트로케미칼이 베트남 남부 바리어붕따우 성의 롱손 섬에 건설하는 베트남 최초의 석유화학단지다.

롱손 페트로케미칼은 태국 최대 민영기업 시암시멘트그룹이 베트남 현지에 설립한 법인으로, SK건설이 수주한 에틸렌 플랜트를 포함해 폴리프로필렌.폴리에틸렌 플랜트와 기타 유틸리티 설비 등으로 나눠 발주했다.

SK건설 관계자는 "베트남은 최근 급속한 산업화와 경제발전으로 석유화학 제품의 소비가 급증하고 있지만 자국 내 시설부족으로 원재료와 제품의 상당 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면서 "롱손 콤플렉스가 준공되면 연간 95만t의 에틸렌과 40만t의 프로필렌 생산이 가능해진다"고 했다.

이어 "최근 준공한 베트남 최대규모인 응이손 정유플랜트에 이어 연달아 대형 프로젝트 수주에 성공하면서 베트남 플랜트 시장에서의 입지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SK건설의 강점인 정유.석유화학 플랜트 분야 경쟁력을 바탕으로 베트남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의 추가 수주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월 30일 베트남 호치민에서 포스코건설 박영호 에너지사업본부장, 옥인환 인프라사업본부장, 한찬건 사장, 롱손 석유화학 뎁 봉바니치 부회장, 타마삭 세타둠 사장(왼쪽부터)이 베트남 롱손 석유화학과 7500억원 규모의 석유화학제품 저장탱크, 원료제품 이송배관, 원료제품 입출하 부두시설 공사에 대한 EPC 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지난 1월 30일 베트남 호치민에서 포스코건설 박영호 에너지사업본부장, 옥인환 인프라사업본부장, 한찬건 사장, 롱손 석유화학 뎁 봉바니치 부회장, 타마삭 세타둠 사장(왼쪽부터)이 베트남 롱손 석유화학과 7500억원 규모의 석유화학제품 저장탱크, 원료제품 이송배관, 원료제품 입출하 부두시설 공사에 대한 EPC 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포스코건설, 부두시설 공사 계약 체결

포스코건설은 베트남 호치민에서 태국 시암시멘트그룹의 투자법인인 베트남 롱손 석유화학(LSP)과 7500억원 규모 부두시설 공사 계약을 체결했다.

베트남에서 최초로 조성되는 이번 석유화학단지 프로젝트는 베트남 호치민에서 남동쪽으로 약 150㎞에 위치한 바리아 붕따우주 롱 손섬에 에틸렌 100만t과 석유화학제품 120만t 등을 생산하는 사업이다. 총 공사비는 약 5조7000억원이다.

지난 1월30일 열린 계약식에는 롱손 석유화학 뎁 봉바니치 부회장과 타마삭 세타둠 사장, 포스코건설 한찬건 사장, 박영호 에너지사업본부장, 옥인환 인프라사업본부장 등 프로젝트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포스코건설은 석유화학단지 내 총 저장용량 30만t 규모의 석유화학제품 저장탱크 28기와 원료제품 이송배관, 원료제품 입출하 부두 및 해양시설 공사를 수행하게 된다.
오는 2022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찬건 포스코건설 사장은 "이번 수주는 화공플랜트 분야에서 지난해 10월 필리핀에서 2200억원 규모의 석유화학플랜트를 수주한 데 에 이어 3개월만에 이뤄낸 쾌거" 라면서 "붕따우 카이멥 국제항만 공사, 붕따우 냉연공장 전용항만 공사 등 베트남 토목공사 경험이 풍부한 포스코건설이 석유화학플랜트 분야에서 탄탄한 기술력을 보유한 포스코엔지니어링과의 합병 1년만에 괄목할만한 시너지를 창출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라고 말했다.

jyyoun@fnnews.com 윤지영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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