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연의 주인공은 영국 노팅엄셔에 사는 레베카 와스(26)다. 그는 19살 때 성폭행을 당했다. 이 때부터 레베카는 일부러 살을 찌웠다. 몸집을 불려 최대한 호감도를 떨어뜨리기 위해서였다. 레베카가 스스로를 방어하는 위해 택한 방법이었다.
한때 레베카의 체중은 110kg를 넘어갔다. 레베카는 과거에도 늘 덩치가 컸다고 했다. 10대 시절에는 다이어트와 요요를 달고 살았다. 그러던 중 성폭행을 당한 일이 살을 찌우는 ‘트리거(방아쇠)’가 된 것이다.
그는 “살을 찌우면 같은 일을 겪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하지만 레베카의 시련은 끝이 아니었다. 아빠가 암에 걸린 것이다. 레베카의 아빠는 자주 운동을 하며 꾸준히 건강관리를 해왔기 때문에 충격이 더 컸다.
당시 레베카는 지금 잘못된 식습관을 바꾸지 않으면 더 큰 일이 닥쳤을 때 스스로를 제어할 수 없을 것만 같았다고 했다. 또 그는 아빠에게 자랑스러운 딸이 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레베카는 철저한 식단 관리와 운동을 통해 44kg나 뺐다.
이후 레베카의 아빠는 결국 2016년 세상을 떠났지만 레베카는 무너지지 않았다. 22kg를 더 감량하는데 성공했다. 그는 생전 건강한 삶을 살던 아빠의 영향이 컸다고 전했다. 평소 요리를 즐기던 아빠를 떠올리며 건강한 음식을 직접 요리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레베카는 “다이어트가 내 삶을 바꾼 것은 아니지만 육체적으로, 그리고 정신적으로 건강해지면서 삶이 달라졌다. 다이어트는 이 과정의 일부분이다”고 했다. 이어 “건강을 되찾으면서 자신감이 생겼고 사교적으로 변했다. 그러면서 더 행복해졌다”고 덧붙였다.
그는 여전히 야채 위주로 구성된 식단을 지키고 있다. 또 하루에 4~5리터의 물을 마시며 최대한 많이 걸어 다니려 노력한다고 귀띔했다. 레베카의 현재 몸무게는 65kg 정도다.
cherry@fnnews.com 전채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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