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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올림픽 개막식 16개국 정상급 참석..다자외교 시동건다

임광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2.02 17:03

수정 2018.02.02 17:03

-최고수준 의전 총력
정부가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각국 정상급들과 정상회담 등 다자외교를 가동해 의전에도 총력을 기울인다.

평창올림픽에는 세계 21개국에서 정상급 외빈 26명이 방한할 예정이다. 이중 16개국이 9일 열리는 평창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한다.

많은 정상급 인사들이 개막식에 동시에 참석하는 만큼 의전을 위해 서울~진부 무정차 KTX, 4륜구동 에쿠스 세단(혹한 대비) 등을 제공한다.

각국 정상급 외빈들과 정상외교 가동
문재인 대통령은 올림픽 기간에 방한하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등 14개국 정상과 회담 및 오찬·만찬, 접견 등 다자 정상외교를 펼친다.

문 대통령 뿐 아니라 이낙연 국무총리도 각국 정상급 외빈과 면담하며 다자간외교에 나선다. 이 총리는 8일 미로슬라프 라이착 유엔총회 의장, 14일 위리 라타스 에스토니아 총리, 19일 유하 시필라 핀란드 총리 등과 면담할 예정이다.

평창올림픽에는 유럽과 중동의 왕족들도 대거 방한할 예정이다.


네덜란드 빌렘-알렉산더 국왕, 룩셈부르크 앙리 대공, 모나코 알베르 2세 대공, 영국 앤 공주, 네덜란드 마그리에트 공주, 노르웨이 마르타 공주, 요르단 파이살 왕자, 카타르 자우안 왕자 등이 방한해 경기를 관람할 계획이다.

관심이 높았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가족은 이번 평창올림픽에 참석하지 않을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와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당 정치국 후보위원이 방한할 경우 북미 여성 실세인 김여정·이방카의 깜짝 만남이 기대됐지만 성사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북한은 평창올림픽에 파견하는 고위급 대표단 명단을 아직 알려주지 않았다.

또 각각 패럴림픽과 평창올림픽 폐막식 참가가 기대됐던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도 자국사정으로 불발될 전망이다. 대신 서열 7위의 한정 상무위원이 특별대표 자격으로 방한해 문재인 대통령과 접견할 계획이다.

평창올림픽에 참석하는 정상급은 국내에서 열린 스포츠행사 중 가장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2002 한일월드컵때 방한한 정상 규모는 10명이 채 되지 않았다.

의전도 만전..3일 최종 리허설
정부는 이번에 정상급의 방한이 크게 늘어난 만큼 의전 등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외교부는 150명 규모의 평창동계올림픽 정상급 의전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한다. 또 올림픽 기간에 서울과 강릉에 의전본부(CP)를 설치해 제방상황을 지휘할 예정이다.

이번 평창올림픽 기간 방한하는 정상급 중 공식초청이 아닌 사적으로 방문하는 인사도 정부는 정상급 의전을 제공할 계획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올림픽 참석은 정상급 인사라 하더라도 사적 방문일 경우가 있지만 국제행사로서 올림픽의 중요성을 감안, 전례와 우리 국격에 걸맞은 의전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국자는 "각국 정상 입출국 공항은 인천, 김포, 양양, 서울공항 등 여러 곳에서 이뤄져 의전 등이 쉽지 않을 전망"이라며 "정상회담도 서울을 비롯해 평창, 강릉에서 열린다. 지방 의전은 어려운 점이 많아 각별히 신경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TF는 3일 이 총리 참관하에 관계기관 합동 모의 대통령 리셉션 및 각국 정상 참석을 염두에둔 올림픽 개회식 참가 연습 최종 리허설을 진행할 계획이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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