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일반경제

한번 충전으로 ‘서울~부산’, 500㎞ 달리는 전기차 개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2.02 18:02

수정 2018.02.02 18:02

정부, 5년간 35조원 투자.. 급속충전소 전국 1만기 설치, 자율주행 테스트베드도 신설
한번 충전으로 서울에서 부산까지(500㎞ 이상) 달릴 수 있는 전기차와 속도가 2배 이상 빠른 충전기술(슈퍼차저)을 개발한다. 전기자동차 급속 충전소를 오는 2022년까지 전국에 1만여기를 설치하는 한편 주요 도심과 고속도로에 자율주행에 필요한 인프라를 구축해 오는 2022년까지 완전 자율주행차 운행에 필요한 기반을 마련한다. 정부는 2일 경기 성남 판교 기업지원 허브에서 열린 '미래차 산업 간담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미래차 산업 발전전략'과 '자율주행 스마트교통시스템 구축방안'을 보고했다.

■500㎞ 달리는 전기차 개발

정부는 오는 2022년까지 전기.자율주행차 등 미래차 분야에 민관 합동으로 35조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정부의 계획대로 실행되면 올해 전기.자율주행차, 초소형 전기차, 배터리, 서비스 등 미래차 분야에서 3500명의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우선 전기차 약점인 주행 거리와 충전 문제 개선에 나선다. 1회 충전으로 500㎞ 이상 달릴 수 있는 전기차와 속도가 빠른 충전기술을 개발한다. 급속충전소도 대형마트와 같은 주요 이동거점을 중심으로 매년 1500기씩 설치해 오는 2022년 1만개까지 늘릴 방침이다. 이는 전국 주유소와 비슷한 수준이다. 그동안 전기차가 가진 장점에 비해 충전소 등 인프라 부족으로 보급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전기차 저변 확대를 위해 구매보조금 조기 소진 시 추가 예산 확보를 추진하는 한편 내연차와 가격차를 감안해 오는 2022년까지 보조금 제도를 유지할 계획이다. 환경개선 효과가 큰 버스, 택시와 트럭을 전기차로 전환을 추진한다. 연내 5개 내외의 지자체를 선정, 2019년부터 연평균 10%씩 교체해 오는 2030년까지 100% 전환을 목표로 할 계획이다.

■자율주행 실증실험 'K시티' 신설

국토교통부는 자율주행차 실증실험을 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고 고속도로에 완전자율주행 스마트 기반 마련에 드라이브를 건다.

해외 의존도가 높은 라이다.차량용 반도체 등 핵심 부품을 국산화하는 데 집중하는 한편 기술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경기 화성에 32만㎡ 규모의 고속자율주행 테스트베드 'K시티'를 연내 완공, 개방한다. 아울러 실제 도로에서 기술 성능과 다양한 서비스 모델을 평가할 수 있도록 대규모 자율주행 실증단지도 조성한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초고속.대용량 5G 통신시설을 함께 구축하며, 향후 눈.비.안개 등 기상재현시설도 설치해 K시티를 고도화해나갈 계획"이라며 "다양한 상황이나 환경의 주행 정보를 공유하는 데이터센터도 연내 구축, 빅데이터를 형성하고 딥러닝 기술 개발도 촉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율주행에 필수적인 스마트 인프라를 전국 고속도로 등에 구축, 완전자율주행 기반을 마련한다.

오는 2022년까지 전국 고속도로 5000㎞를 스마트화해 실시간으로 주변 정보를 자율주행차에 제공하고 차량 간 통신이 가능토록 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서울, 제주를 시작으로 주요 도심에도 스마트도로를 구축한다.
향후 자율주행차 도입 후 일반차량과 안전한 교통관리를 위해 첨단 정밀도로지도를 기반으로 실시간 교통관제시스템도 구축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향후 5년간 민관 합동으로 35조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정부 관계자는 "시험운행허가 간소화 등 자율차 규제혁신 과제를 조속히 추진하고, 상용화에 필요한 안전기준.보험제도도 선제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라며 "올해 전기.자율주행차, 초소형 전기차, 배터리, 서비스 등 미래차 분야에서 3500명의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밝혔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