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는 겨울 스포츠와 낭만적인 겨울철 바닷가 여행을 함께 할 수 있는 기회다. 바다, 호수, 계곡을 모두 품은 천혜의 조건을 갖춘 해안도시 강릉에서는 피겨 스케이팅, 아이스 하키 등 빙상 종목 경기가 열린다.
서울에서 KTX로 90여분이면 강릉역에 도착한다. 강릉에서 평창까지는 KTX로 20여분 정도다. 강릉에서 차로 30분~1시간 거리에는 동해, 속초, 삼척, 양양, 등 아름다운 해안가 마을이 줄지어 있다.
에어비앤비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의 공식 서포터로서 ‘헬로우 투어강원-에어비앤비와 함께 하는 현지인 가이드’를 발간했다.
3일 에어비엔비에 따르면 동계 올림픽대회와 겨울바다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해안마을 숙소, 지역 호스트들의 추천 장소, 즐길거리, 먹거리 등을 확인할 수 있다.
■탁트인 바다와 솔향 가득한 곳, 강릉
강릉은 신사임당, 율곡 이이, 허균, 허난설헌 등 여러 문인과 예술인을 배출한 고장이다. 초당두부, 감자옹심이 등 먹거리가 유명하고, 강릉항 커피거리를 비롯해 경포, 연곡, 사천, 영진 등 바닷가 마을마다 카페들이 들어선 커피 특화 거리가 있어 ‘커피도시 강릉’이라는 별칭이 있다. 주문진에서부터 경포대, 정동진까지 해안가를 따라 어우러진 수많은 기암절벽과 정자들은 다양한 이야기와 인물, 시, 문장 등을 품고 있다. 경포대는 관동팔경의 하나로 달맞이 장소나 새해의 첫 일출 장소로 유명하다. 강릉의 보물 오죽헌은 신사임당과 율곡 이이가 태어난 유서 깊은 곳이다. 정동진은 해돋이를 보기 위해 새벽기차를 타고 오는 곳으로 꾸준하게 사랑 받고 있다.
강릉 호스트는 독서, 사색, 요리, 느리게 산길 걷기, 아침 호수에서 자전거 타기, 해질녘 경포바닷가에서 맥주 한잔 즐기기 등 사소한 것들을 즐기며 소중한 추억을 만드는 여행을 권유한다. 강릉에 30년 이상 살고 있는 호스트는 경포 해변, 사계절 풍광이 아름다운 경포 호수, 300년이 넘는 솔방울들로 가득한 오래된 솔 숲 등을 매력적인 곳으로 소개한다. 세계 여행 경험과 10년 이상 호스트 경험으로 능통한 영어 실력을 겸비한 호스트는 운치 있는 별장식 숙소에서 일어나 대관령 꼭대기의 바람개비처럼 보이는 풍력발전소를 배경으로 일몰과 일출 동해바다 경험을 추천한다.
■있는 그대로의 자연을 즐기기에 안성맞춤, 동해
동해시는 동쪽으로는 해변이 있고 서쪽으로는 산과 계곡, 동굴이 자리, 자연을 있는 그대로 즐길 수 있는 지역이다. 망상, 추암, 대진 등 이름난 해변들이 산재해 있으며 이 중에서 수심이 얕아 많은 이들이 찾는 곳은 동해대로에 자리한 망상해변이다. 촛대바위길에 자리잡고 있는 추암해변은 해안절벽과 크고 작은 바위섬들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 또한 오징어, 가자미, 문어, 대게 등 싱싱한 어종을 쉽게 접할 수 있는 묵호항을 비롯하여 묵호 등대가 있다. 흡사 무릉도원을 연상시키는 아름다운 풍광을 가진 무릉계곡, 사찰 삼화사 등도 이곳에서 빼놓을 수 없는 명소이다.
잡지 에디터 출신의 호스트는 집 앞에서 산책 삼아 걸어가는 묵호 등대와 논골담길 벽화마을, 바다를 전망으로 한 카페들을 둘러보라고 권한다. 묵호항과 싱싱한 활어회를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는 묵호항 활어센터, 어달 해수욕장, 망상 해수욕장 등도 추천한다.
■설악산의 설경과 온천을 즐길 수 있는 곳, 속초
속초는 대포항, 설악항을 비롯해 아름다운 해변뿐만 아니라 청초호 같은 잔잔한 호수, 아름다운 설악산국립공원이 있는 지역이다. 그림 같은 설악산의 설경과 소나무숲을 감상하며 따뜻한 물에 몸을 맡겨 척산 온천 휴양지에서 노천욕을 즐기는 것이 속초 겨울 여행의 묘미다. 동해 바다 해돋이와 해넘이를 감상할 수 있는 영금정은 일출과 함께 주변의 아름다운 전경을 간직하고 있는 명소. 청초호에서 속초항 가는 길에 자리한 아바이 마을은 속초의 근현대사를 느낄 수 있는 곳으로 아바이순대, 오징어순대를 간판으로 내건 순댓국집이 여러 개 있으니 꼭 한번 맛보길! 이외에도 속초를 대표하는 먹거리는 붉은 대게(홍게), 명태, 물곰탕, 생선구이 등이 있고 갯배 선착장, 동명항 주변에서 맛볼 수 있다.
책읽기, 글쓰기, 사진찍기 등 여유롭고 한적한 시골 생활을 즐기는 호스트가 운영하는 푸른 동해 바다가 눈부시게 펼쳐진 작은 어촌 마을에 자리한 에어비앤비 숙소도 있다. 게스트들과의 교류하고 싶어하는 친절한 호스트가 운영하는 높은 지대에 자리한 속초 야경이 아름다운 숙소도 있다.
■동해바다의 짙푸른 아름다움을 간직한 곳, 삼척
해변을 끼고 있으면서 웅장하고 화려한 동굴들이 자리해 있는 삼척 또한 강원도에서 꼭 둘러봐야 할 지역이다. 강원도 최남단에 위치해 있는 동해안의 관문으로 불린다. 동해안을 따라 즐기는 해양 레일 바이크, 수려한 동해안의 비경을 내려다볼 수 있는 해상 케이블카가 있다. 삼척 해안도로는 밀려오는 파도와 해안가 절벽이 그림처럼 어우러진 풍경을 자아내는데 실로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장호항은 아름다운 항구와 해안가 기암절벽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한국의 나폴리라고도 불리며 다양한 어종의 활어 집산지로 싱싱한 횟감을 구입할 수 있는 곳이다.
동해 바다를 비추는 묵호 등대 길목에 자리해 있으며 영화와 드라마 촬영지였던 에어비앤비 숙소를 운영하는 호스트는 묵호항 어시장에서 싱싱한 활어회나 대게, 소라, 멍게, 문어, 생골뱅이 같은 해산물을 먹어보라고 한다.
■서핑 문화가 매력적으로 자리잡은 곳, 양양
죽도해변, 인구해변, 낙산 해변 등이 서퍼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비치들이 있어, 서핑의 메카라 불리는 양양도 강원도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핫 스폿이다. 서핑 비치들과 더불어 서핑 문화가 자연스럽게 자리잡아 더욱 매력적인 곳이다. 신선한 회를 즐길 수 있는 물치항,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는 낙산사 또한 둘러보자. 양양은 곶감, 능이 칼국수를 비롯하여 섭국 (홍합국) 또한 유명하다.
양양에서는 감성적인 여행이 제격이라고 이야기하는 호스트는 각종 비치에서의 서핑을 비롯하여 속속들이 생기는 아기자기한 숍들과 더불어 일상을 벗어나 조금은 느린 여행을 권유한다. 등산을 하고 한적한 바다를 즐기는 호스트는 동해 가까이에 자리한 숙소를 보유, 뒷마당의 맑은 개울과 별이 쏟아질듯한 야경을 꼭 즐겨보라고 한다. 어시장이 열리는 어촌 마을에 살고 있는 호스트는 하조대에서 서핑과 스킨스쿠버를 즐기고 작은 레스토랑과 바들을 둘러보기를 권한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