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골프일반

전.현 세계랭킹 1위 페블비치 총 집결..AT&T 페블비치프로암 자웅 가려

정대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2.06 12:44

수정 2018.02.06 12:44

올해 처음 PGA투어 대회에서 대결하는 존슨, 데이, 매킬로이.(왼쪽부터) /사진=연합뉴스
올해 처음 PGA투어 대회에서 대결하는 존슨, 데이, 매킬로이.(왼쪽부터) /사진=연합뉴스
전 세계 골프팬들의 가슴을 설레이게 하는 또 한 차례의 빅 매치가 펼쳐진다.

오는 9일(이하 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AT&T 페블비치프로암이다. 총상금 740만달러인 이 대회는 상금 규모만 놓고 본다면 평이하다. 그러나 출전 선수들 면면을 놓고 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올해 대회는 타이거 우즈(미국)를 제외한 역대 세계랭킹 1위가 총출동하기 때문이다. 먼저 현재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이 한 달간의 달콤한 휴식을 마치고 출전한다. 존슨은 지난달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우승 이후 중동 원정을 한 차례 다녀온 것을 제외하곤 PGA투어 4개 대회를 건너뛰었다.

지난달 29일 파머스 인슈런스 오픈에서 연장 혈투 끝에 20개월만에 투어 대회 정상에 오른 제이슨 데이(호주)와 올해 두 차례 유러피언골프투어에서 2위, 3위를 차지하며 부활을 알린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도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데이, 매킬로이가 존슨과 PGA투어 대회에서 대결하는 것은 올 들어 처음이다. 특히 매킬로이는 이 대회가 2018년 PGA투어 첫 출전이다. 여기에 세계랭킹 3위 조던 스피스(미국)는 대회 2연패에 나선다. 스피스는 지난주 스피스는 피닉스오픈에서 충격적으로 컷을 통과하지 못한 뒤 일찌감치 페블비치로 이동해 샷감을 끌어 올렸다. 게다가 아담 스콧(호주)까지 가세한다. 스콧도 이번 대회가 2018년 PGA투어 첫 출격이다.

한 마디로 지난 2013년에 타이거 우즈(미국)가 세계랭킹 1위 자리에 물러난 뒤 세계 1인자 자리에 올랐던 선수들이 모두 한 자리에 모이는 것이다. 뿐만 아니다. 존슨을 턱밑까지 추격중인 세계랭킹 2위 존 람(스페인)도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출전 선수만 놓고 본다면 올 들어 가장 화려한 대회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존슨은 이 대회에서 지난 2009년과 2010년 두 차례 우승한 바 있어 코스와 궁합이 나쁜 편이 아니다. 피닉스오픈에서 연장전을 벌여 우승과 준우승을 나눠 가진 개리 우들랜드(미국)와 체즈 리비(미국)는 리턴매치를 벌인다. '코리안 브라더스' 중에서는 '맏형' 최경주(48·SK텔레콤)와 배상문(32), 김민휘(26·CJ대한통운)가 출전한다.

이 대회는 독특한 경기 방식으로 치러진다. 선수들은 1∼3라운드는 페블비치 골프링크스(파72·6816야드), 스파이그래스힐 골프클럽(파72·6953야드), 몬터레이 페닌슐라 컨트리클럽 쇼어코스(파72·6958야드)를 순회하면서 치르고 3라운드 성적으로 컷을 결정한다. 컷을 통과한 선수들은 페블비치 골프링크스에서 열리는 최종 라운드를 치러 순위를 가린다.

대회 이름에 '프로암'이 들어간 것에서 보듯 1∼3라운드에서 프로 선수들은 아마추어 참가자와 동반 경기를 한다.
이 대회에 출전하는 아마추어는 유명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가 유난히 많다. 올해는 단골 출전자인 코미디언 빌 머레이, 록밴드 트레인의 리드 싱어 팻 모나한, 배우 크리스 오도넬,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 선발투수 저스틴 벌랜더, 미국프로풋볼(NFL) 댈러스 카우보이스의 쿼터백으로 명성을 날린 토니 로모 등이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존슨의 장인이자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의 전설적 공격수 웨인 그레츠키도 사위와 팀을 이뤄 출전한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