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회계법인 매각주간사로 선정...빠르면 연내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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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MG손보는 최근 국내 회계법인을 MG인베스트먼트 매각주간사로 선정하고, 시장에 타당성 여부를 태핑중이다. 수의계약이 이뤄진다고 가정하면 이르면 연내 매각이 될 가능성도 있다.
앞서 MG손보는 1993년 준공된 본사 MG손보 빌딩을 지난 2017년 11월 말 810억원에 엔지니어링공제조합에 매각키도 했다.
IB업계 관계자는 “MG손보는 자구책 차원에서 사옥 매각 후 MG인베스트먼트 지분, 서울 역삼동 동주빌딩 지분 매각을 추진중인 것으로 안다”며 “최근 대기업·중견기업은 물론 중소기업까지 벤처캐피탈을 보유하려는 상황인 만큼 MG인베스트먼트 매각 성사 기대감이 높다”고 밝혔다.
MG인베스트먼트는 그린손해보험 자회사인 그린부산창업투자가 모태가 된 벤처캐피탈이다. 주로 세컨더리펀드를 운용하며 구주와 프리IPO 투자에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다. 2013년 대주주가 MG손해보험으로 바뀌면서 상호가 현재의 MG인베스트먼트로 바뀌었다. 현 대표는 윤경순씨로 한화투자증권 및 한화그룹 구조조정본부에서 다수의 투자 업무를 담당한 M&A 전문가다.
MG인베스트먼트의 전신인 그린부산창업투자는 2008년 90억원으로 설립돼 자본금을 235억원으로 확충했다. MG손보의 전신인 그린손해보험이 191억원, 부산테크노파크와 부산은행, 경남은행, 대우증권 등이 각각 10억원, 엠게임이 4억원을 출자했다. 현재 MG손보가 2017년 12월 말 기준 91.8%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MG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017년 초 순수 민간 자금을 모아 만든 200억원 규모 'IBKC-MGI 신성장 특화 Pre-IPO 펀드' 결성을 완료했다. 이 펀드는 정책자금이 들어가 있지 않아 투자처 선정이 자유로운 것이 특징이다. 세컨더리펀드와는 다르게 기업 구주뿐 아니라 신주에도 자유롭게 투자할 수 있다. 2017년 7월에는 KDB산업은행 벤처투자 펀드 소형리그 최종 위탁운용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산업은행은 MG인베스트먼트에 150억원을 출자한다. 올해 1월에는 250억원 규모로 MGI세컨더리투자조합2호를 결성키도 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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