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강원)=조용철 기자】 사격과 크로스컨트리 스키를 결합한 설상종목인 바이애슬론은 동계종목 가운데 가장 정적이면서도 동적인 종목이다. 바이애슬론은 서로 다른 종목인 크로스컨트리 스키와 사격이 결합된 경기다.
선수들은 총을 등에 맨 채로 스키를 타고 일정 거리를 주행하며, 정해진 사격장에서 사격을 한다. 사격은 두 가지의 사격자세가 있으며 그 중 하나는 복사(엎드려쏴)이고 다른 하나는 입사(서서쏴)다.
스키 거리의 주행시간과 사격의 정확성에 의해 최종 순위가 가려지게 된다. 하계올림픽의 근대 5종과 비교해 동계 근대 2종 경기라고 불린다. 동계올림픽에서는 남자 5개, 여자 5개 및 혼성 1개 등 총 11개의 종목이 진행된다.
바이애슬론이 북유럽의 군인들이 전투력을 키우기 위한 훈련으로 시작됐다는 게 정설이다. 바이애슬론이 지금처럼 올림픽 정식 종목에 채택된 건 1960년 미국 스쿼밸리 대회부터다. 이후 종목이 세분화 되면서 인기를 얻었고 1992년 스페인 바르셀로나 대회부터는 여자부 경기가 열린다.
바이애슬론 최강국은 독일로 역대 75개의 금메달 가운데 16개를 땄으며 이어 노르웨이(15개), 러시아(10개), 옛 소련(9개) 등의 순이다. 우리나라는 아직 올림픽 바이애슬론에서 메달을 수상한 경험은 없다.
평창올림픽에선 10일 여자 스프린트를 시작으로 23일 남자 계주까지 2주 동안 열전이 벌어진다.
유력한 '다관왕' 후보는 ‘바이애슬론 황제’로 불리는 마르탱 푸르카드(프랑스)를 꼽을 수 있다. 지난 2014년 소치 대회 남자 개인과 추적에서 금메달을 딴 푸르카드는 최근 6시즌 연속 국제바이애슬론연맹(IBU) 월드컵 랭킹 1위를 달성한 바 있다.
1994년 노르웨이 릴레함메르 대회부터 출전한 올레 에이나르 비에른달렌(노르웨이)은 올해 44세로 금메달 8개, 은메달 4개, 동메달 2개 등 동계올림픽 통산 14개의 메달을 목에 걸어 이 부문 최다 기록을 보유중이다.
비에른달렌의 아내 다르야 돔라체바(벨라루스)도 금메달 후보다. 돔라체바는 소치 대회 첫 3관왕에 오른 여자 바이애슬론 스타로 지난해 10월 출산한 뒤 현장에 복귀해 최근 월드컵 우승을 거뒀다.
한국은 러시아 출신 귀화선수 3명에게 사상 첫 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남자부 월드컵 통산 6회 우승 티모페이 랍신은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면 동메달까지도 가능하다. 안나 프롤리나와 에카테리나 아바쿠모바 등 2명의 여자 선수도 메달을 기대해볼 수 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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