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강원)=조용철 기자】 노르딕 복합은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크로스컨트리 스키와 스키점프를 함께 치르는 설상종목이다. 높은 기술과 대담성을 필요로 하는 스키 점프와 강인한 체력을 필요로 하는 크로스컨트리 스키 경기를 모두 치러야 하므로 스키 경기 중에서도 매우 어려운 종목이다.
19세기 노르웨이의 스키 축제에 참가한 선수들이 크로스컨트리 스키와 스키점프를 종합적으로 겨뤘던 데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지며 1924년 프랑스 샤모니에서 열린 제1회 동계올림픽대회부터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동계올림픽대회에선 남자 부문만 총 3개 종목이 진행되기 때문에 여자 종목이 없는 유일한 경기다.
노르딕 복합은 개인전과 4명이 한 조를 이루는 단체전으로 나뉘며 개인전과 단체전 모두 스키 점프를 먼저 하고 크로스컨트리를 경기한다.
그동안 노르딕 복합은 북유럽 국가들이 절대적인 강세를 보였다. 종주국 노르웨이가 이 종목에서 총 13개의 금메달을 땄고 핀란드(4개)와 오스트리아(3개)가 뒤를 잇고 있다. 하지만 일본도 1992년 프랑스 알베르빌, 1994년 노르웨이 릴레함메르 대회에서 단체전 우승을 차지하며 강국 대열에 합류했다. 최근엔 독일도 월드컵에서 우승을 놓고 경쟁하며 강세다.
우리나라에 잘 알려지지 않은 노르딕 복합은 박제언(24)만이 유일한 국가대표로 활약하고 있다. 이번 평창올림픽에서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는 독일의 에릭 프렌첼(30)을 꼽을 수 있다. 그는 지난 2008년부터 연속으로 월드컵 종합 우승을 달성했다. 이번 대회에선 14일 남자 노멀힐 금메달이 달려 있고, 20일에는 라지힐 금메달의 주인공이 나오며 22일에는 단체전이 열린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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