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평창 국제 올림픽 시장에서 본격적인 서울 도시마케팅에 들어갔다.
서울시는 박시장이 오는 9일부터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서울과 세계 나라와 도시간 교류의 장을 만들어 서울의 선진행정을 알리는 등 도시외교전에 돌입했다고 7일 밝혔다.
서울은 이번 올림픽에서 사실상 대한 민국의 수도로서 '관문도시'역할을 하게 된다.
이에 따라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석하는 해외 정상급 인사들이 서울시청에서 박시장을 속속 방문한다.
폴란드 안제이 두다 대통령은 이 행사에 앞서 국가 정상으로서는 처음으로 8일 오후 5시에 서울시청을 제일먼저 찾아 박시장을 만난다. 폴란드는 올해 독립 100주년을 맞고 있으며 이 나라의 수도이자 서울의 자매도시인 바르샤바는 양도시간 관광 등 경제교류가 확대되고 있다. 또 독일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은 올림픽 개막에 앞선 오전 9시에 박시장을 방문한다. 외무장관을 역임한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은 박시장과 만나 통일독일과 한반도 통일문제 등 대화를 나눌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어 박시장은 오는 19일 핀란드 유하 시필레 총리의 방문을 받는 자리에서 서울시 명예시민증을 수여하고 핀란드의 복지정책과 IT 등 경제 교류확대 방안을 논의한다.
또 박시장은 9일 중국 차이 치(蔡奇) 베이징 당서기겸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조직위 주석을 만난다. 이 자리에서 경제, 문화, 교육, 환경 등을 논의하고 올해 서울-베이징 자매우호체결 25주년을 맞아 교류 협력을 강화한다.
이와함께 이번 기간 서울시에는 서울시가 초청한 16국가, 16개 도시, 61명의 해외 자매 우호 도시 대표단이 방문한다.
터키 이스탄불의 메블뤼트 위살 시장,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의 라크만벡 우즈마노프 시장, 몽골 울란바토르의 바트볼드 손두이 시장이 박시장과 만난다.
박시장은 9일 오전 10시 울란바토르 시장을, 10시30에는 이스탄불 시장의 방문을 받은 뒤 10일 12시에는 타슈켄트 시장을 만나는 등 도시별 관심사항과 교류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이밖에도 파리, 암스테르담, 부다페스트, 방콕, 홋카이도, 미야자키, 민스크에서 부시장·부지사급 인사들과 LA, 도쿄, 산둥성, 트빌리시, 텐진, 타이베이에서는 국장급 인사가 각 도시를 대표해 서울시를 방문한다.
세계 각 도시 대표단은 9일 오전 서울시청의 TOPIS를 시찰한뒤 10일에는 서울로 7017, 청계천 등 서울시의 우수정책을 시찰한다.
박시장은 "서울은 도시문제를 성공적으로 해결한 도시로서 국제사회로부터 적극적인 역할을 요구받고 있다"며 "이번에 북한이 전격적으로 참가함으로써 한반도 평화정착에의 물꼬가 틀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dikim@fnnews.com 김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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