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업무나 공부, 연휴 장거리 운전에 도움
직장 업무나 공부, 연휴 긴 운전, 장거리 비행 등으로 오래 앉아 있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있다.
장시간 앉아 있기만 하면 '심부정맥 혈전증'이 생기기 쉽다. 다리 정맥의 혈액순환이 잘 안돼서 혈전이 생기고, 혈관을 막는 질환이다. 드물지만 핏덩어리가 폐동맥을 막아서 사망할 수도 있다.
이렇게 옴짝달싹못하고 앉아있을 때 1분만 '발가락 운동'을 해도 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발가락 운동은 신발을 벗든 신든 발가락만 바닥에 닿게 한 채 발뒤꿈치를 들어 위아래로 떨듯이 움직이는 것이다. 쉽게 말해 다리를 떠는 동작이다.
미국 미주리대 연구팀은 건강한 젊은 남녀 11명에게 3시간 동안 의자에 앉아 있게 한 뒤, 먼저 양쪽 다리의 피흐름을 측정하고 그런 다음 한 쪽 발만 1분간 발가락 운동을 하도록 한 뒤 피흐름도 측정했다.
그 결과 오래 앉아 있으면 혈류량이 줄어들었지만 1분간 발가락 운동을 한 다리의 혈류량은 혈관내피기능 장애를 예방할 수 있을 정도로 늘어났다. 실험 참가자들의 1분간 평균 움직임은 250회였다.
심부정맥 혈전증은 국내에서 1000명 중 약 1명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된다. 평소 심부정맥 혈전증을 예방하려면 혈액순환이 원활하게 되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연구진은 "중간중간 일어나고 걷는 게 가장 좋지만, 여의치 않을 땐 가끔이라도 발가락 운동을 해 주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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