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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 골프 스승 행크 헤이니 전망 “우즈 내년에는 메이저 대회 1승 올릴 것”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2.07 20:07

수정 2018.02.07 20:07

“올해는 장소 봤을때 확신 못해”
타이거 우즈(미국)가 2019년에 통산 15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을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우즈의 전 코치였던 행크 헤이니는 7일 미국 골프전문매체 골프위크와의 인터뷰에서 "우즈가 또 다시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헤이니는 "만약 올해 메이저대회가 내년 개최 장소와 같은 곳에 치러진다면 올해도 우승이 가능할 것이다. 하지만 올해 메이저대회가 열리는 장소를 봤을 때 우승을 확신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2018년 US오픈이 열리는 시네콕 힐스에서 우즈는 2004년 공동 9위에 그쳤고 1995년 아마추어 신분으로 출전했을 당시에는 손목 부상으로 기권했다.
올해 디 오픈 개최지인 스코틀랜드 카누스티 골프장에서도 성적은 신통치 않았다. 우즈는 1999년 공동 7위, 2007년 공동 12위로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PGA챔피언십 개최지 벨레리브 골프장에서는 지금까지 경기를 해본 경험이 없다.

그러나 2019년 메이저대회가 열리는 장소에서 우즈는 우승을 차지한 좋은 경험들이 있다. 2019년 US오픈을 개최하는 페블비치링크스에서는 우즈는 2000년에 15타차의 압도적 승리를 거둔 바 있다. 또 같은 해 같은 장소에서 열렸던 AT&T 내셔널 프로암에서도 우승을 차지했을 만큼 코스와의 궁합이 좋다.

2019년 PGA챔피언십이 열리는 베스페이지 스테이트 파크는 우즈가 2002년 US오픈 우승을 차지한 곳이다. 마스터스가 열리는 오거스타 내셔널에서도 우즈는 4차례 우승을 기록했다. 그러나 헤이니는 우즈가 우승했을 당시와 현재의 오거스타 내셔널은 차이가 있다며 우승 가능성을 낮게 봤다.

헤이니는 "우즈는 2005년 이후 오거스타 내셔널에서 우승해보지 못했다"며 코스가 길어지고 나무도 많아져 우즈를 더 괴롭힐 것으로 예상했다. 2005년 이후 출전한 9차례의 마스터스에서 우즈는 2위 두 차례, 공동 3위, 공동 4위 네 차례, 그리고 공동 6위의 성적을 기록했다. 가장 최근 출전했던 2015년 대회에서는 공동 17위에 그쳤다.

한편 우즈는 메이저대회서 개인 통산 14승을 거두고 있다.
18승으로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는 잭 니클라우스(미국)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승수다. 2009년 불거진 섹스 스캔들 이후 부상 등 각종 악재에 시달리면서 기나긴 부진에 빠졌다.
그랬던 우즈가 지난달 말 막을 내린 1년여만의 공식 대회 복귀전인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에서 공동 23위로 대회를 마쳐 그의 재기 가능성에 점차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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