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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스 탈북자들 만나 "북 포로 수용소, 영양실조 등 이야기 듣고 싶다"

임광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2.09 14:30

수정 2018.02.09 15:20

2018 평창동계올림픽 참석차 방한한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 부인 캐런 여사가 8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주한미공군 오산기지에 도착해 전용기에서 내리며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연합뉴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참석차 방한한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 부인 캐런 여사가 8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주한미공군 오산기지에 도착해 전용기에서 내리며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연합뉴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9일 경기도 평택 해군2함대 사령부 서해수호관과 천안함기념관을 방문하고 탈북자들을 만나 대북압박을 이어갔다.

수호기념관 앞에는 2002년 6월29일 제2연평해전 참여한 참수리 357정이 있다. 펜스 부통령은 서해수호관에서 제1연평, 제2연평해전, 대청해전, 천안함 피격사건, 연평도포격도발 등의 설명을 들었다.

서해수호관에서 100m 정도 떨어진 편의시설에 마련된 면담 장소에서 탈북자 4명과 만났다. 이 자리에는 탈북자 지성호·지현아·이현서·김혜수씨와 2016년 1월부터 17개월간 북한에 억류돼 있다가 미국에 돌아와 사망한 오토 웜비어 부친 프레드 웜비어도 참석했다.

펜스 부부는 탈북자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이야기를 나눴다.
프레드 웜비어는 지성호씨와 오랬동안 포옹을 나눴다.

펜스 부통령은 "북 포로 수용소가 있고, 북한 사람 70% 이상이 식량 지원 없으면 생존 못한다"며 "아이들은 영양실조로 고통 받는다. 이런 이야기 듣고 싶다"고 말했다.

펜스 부통령은 프레드 웜비어와 탈북자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탈북자 김혜수씨는 "28년동안 수감돼 있다가 살아나왔다"며 "국경경비대 군인들이 나를 중국에 팔았다.
중국에서 3년 7개월 동안 식당에서 일하다가 브로커를 통해 2009년 한국에 왔다"고 말했다.

탈북자 이현서씨는 "언론이 북한에 집중하고 있지만,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수백만명의 북한 사람들이 굶주리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탈북자 지현아씨는 "기독교인이어서 북한에서 성경책을 봤다"며 "탈북을 3번 시도했지만 실패해 북송된 후 4번째 시도에서 성공해 2007년 탈북했다"고 말했다.

외교부 공동취재단 임광복 기자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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