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에 투자하는 골드뱅킹(금 통장)은 내가 직접 금을 사고 팔지 않아도 금의 가격 변화에 따라 수익이 결정되는 금융 상품이다. 실물 투자와 달리 여차할 때 즉시 현금으로 바꾸기 쉽다.
예를 들어 오늘 골드뱅킹에 50만원을 넣는다고 가정하자. 오늘 금 가격이 g(그램)당 5만원이라면 10그램의 금을 산 것이다. 계산의 편의를 위해 골드뱅킹의 수익금을 현금으로 찾을 때 내는 배당소득세와 은행 수수료를 제외한다고 가정한다. 내일 금 가격이 g당 6만원으로 오르면 10만원의 이익을 보게된다.
이렇게 골드뱅킹은 상품명에는 통장 또는 뱅킹으로 써 있지만 예금이 아닌 파생형 투자상품으로 볼 수 있다. 예금자 보호가 되지 않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원화가 아닌 달러로 투자되기 때문에 골드뱅킹은 금값과 환율변동이라는 두 가지 변수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 거래차익에 매겨지는 배당소득세율도 15.4%다.
수수료, 세금, 살 때와 팔 때의 가격차이 등의 거래비용을 고려하면 KRX 금시장에서 거래하는 것이 가장 유리하다. KRX금시장은 시장에서 형성되는 실시간 가격으로 금 가격을 책정한다. 수수료는 0.3% 내외의 증권사 온라인 수수료만 부과돼 타 시장보다 저렴하다.
금 시장을 이용하면 세금 면제 혜택도 받을 수 있다. 개인의 경우 금지금 양도차익에 대한 비과세 혜택이 주어지고, 부가가치세 10%가 면제된다. 이에 KRX 금시장의 1kg 종목 골드바 하루평균 거래대금은 2014년 2억4000만원에서 2015년 3억8000만원, 2016년 8억3000만원, 2017년 10월 20일 10억2000만원으로 증가했다
KRX금시장에서는 금을 주식처럼 쉽게 사고, 팔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KRX금시장에는 NH투자증권, 대신증권, 미래에셋대우,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유안타증권, 키움증권, 하나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 KB증권 등 증권사가 회원으로 가입해 있다.
투자자들은 이들 증권사에 일반상품 계좌를 개설한 후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스마트폰, 전화, 방문을 통해 주식처럼 금을 매매할 수 있다. 투자자들은 계좌를 개설한 증권사를 통해 금 실물을 인출할 수도 있다. 금 실물 수령까지는 약 2일이 소요되며, 인출비용은 2만원 내외다. 다만 장내 거래와 달리 금 실물 인출 시에는 10%의 부가가치세와 한국예탁결제원 및 해당 증권사로부터 소정의 수수료가 부과된다.
하지만 금은 g당 가격이 높아 투자가 어렵다. 그래서 나온 것이 실버뱅킹(은 통장)이다. 실버뱅킹은 g당 가격이 금보다 훨씬 낮아 투자에 용이하다. 금보다 변동성도 커 위험을 감수하는 투자자에게 적격이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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