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이 남성에게는 없는 많은 뇌졸중 위험 요인을 갖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에서는 뇌졸중이 여성 사망원인 3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매년 발생하는 뇌졸중 환자도 여성이 약 42만5000명으로 남성보다 5만5000명 정도가 많다.
미 하버드대학 브리검 여성병원의 캐스린 렉스로드 박사팀은 지금까지 발표된 광범위한 관련 연구자료들을 종합·분석해 미 심장학회 학술지 '뇌졸중' 최신호(2월 8일자)에 발표했다.
연구 결과 10세 이전 초경, 45세 이전 조기 폐경, 혈중 디하이드로에피안드로스테론(DHEA)저하, 경구피임약 복용 등이 대표적인 위험요인으로 꼽혔다.
이밖에 임신성 당뇨, 임신 합병증인 자간전증, 임신 중 또는 출산 직후 고혈압도 여성의 뇌졸중 위험요인으로 지목됐다.
렉스로드 박사는 "근본적으로 여성이 남성에게는 없는 많은 뇌졸중 위험요인들을 지니고 있다"면서 "위험군의 경우 고혈압과 이로 인한 뇌졸중 위험을 줄이기 위해 건강한 생활습관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뇌졸중의 대표적인 증상은 의식 저하, 어눌한 말투, 한쪽 팔 다리의 운동 및 감각 저하, 안면마비, 시야장애, 심한 어지럼증, 갑작스러운 두통 등이다. 이른 경우 즉시 병원을 찾거나 119를 부르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겨울철에 주의해야 하는데, 추운 곳에 오랫동안 노출되거나 갑자기 기온변화가 급격하게 되면 뇌졸중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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