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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사람] 이승구 강원대학교 관광경영학과 교수 "강원도 폐광지역 회생방안 마련 절실"

서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2.11 19:17

수정 2018.02.11 19:17

외지인 유입.정착 필요한데 강원랜드로는 결과물 없어.. 폐광지.DMZ 발전안 촉구
[이슈&사람] 이승구 강원대학교 관광경영학과 교수 "강원도 폐광지역 회생방안 마련 절실"

【 춘천=서정욱 기자】 모두가 푸른 평지만을 바라볼 때, 가난으로 얼룩진 우울한 땅에 씨앗을 심는 농부의 심정으로 20년을 일해 온 사람이 있다.

강원대학교 관광경영학과 이승구 교수가 그 주인공이다. 그는 '검은 땅' 강원 남부 사람들이 정부의 석탄자원 정책으로 인해 폐광지역으로 변했을 때 폐특법으로 만들어진 강원도 최고 기업인 강원랜드가 나아가야할 사업구상과 비전을 제시했다.

1960~70년대 한국 산업발전의 동력이었던 해발 800미터의 탄광마을이 하루 아침에 산업도시에서 광부들이 하나 둘 마을을 떠나면서 도시가 황페화되고 있어서다.

지난 2012년에는 관광산업발전을 통한 강원남부 자생력 강화 심포지엄을 열어 폐광지역에 사는 사람들이 살아갈 수 있는 회생방안을 내놓기도 했다.

그는 "강원랜드 한시법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이제라도 강원랜드가 반성하고 폐광지역의 사람들을 위한 진정한 프로젝트를 내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현재 강원랜드 사업은 지역주민 참여도 힘들고, 지역주민들의 삶과 교육을 전환시킬 발전 방안이 없다"고 말한다.

그는 "폐광지역의 삶이 변화하기 위해서는 외지인이 폐광지역으로 자연스럽게 유입되고 외지인들이 들어와 사는 곳이어야 하는데 카지노 정선지역은 그런 결과물이 없어 고한 사북 태백의 인구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우려한다.


그러면서 그는 지난 60년대와 70년대 강원도가 갖고 있는 가장 우울한 자산으로 '탄광'과 '전쟁'을 꼽는다.

폐광지에 이은 전쟁의 자산은 DMZ접경지역이다.
지난 한국 전쟁이 낳은 이들 우울한 자산을 '행복한 자산'으로 만드는 게 자신이 해야 할 목표라고 힘주어 말한다.

성공한 폐광지와 DMZ를 만들기 위해 정선 태백 현장을 20년 동안 누빈것도 그래서다

이 교수는 이들 두 지역중심의 대채산업과 친환경적 접근의 발전방안이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그는 "강원도 면적의 35.17%를 차지하는 접경지역은 대한민국 민적의 5.97%를 차지하고 있는 곳"이라며 DMZ접경지역의 발전 방안을 촉구했다.

syi23@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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