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의 권역별 최고위원제도가 6·13 지방선거'를 앞둔 최고위원들의 줄사퇴로 재편이 불가피하게 됐다.
박남춘 박범계 이개호 김우남 최고위원은 1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공개적으로 사퇴의사를 밝혔다.
민주당은 5개 권역별로 돌아가면서 시·도당 위원장이 최고위원을 맡아왔고, 시도당 위원장이 지방선거에 출마할 경우 선거 120일(13일) 전까지 사퇴하도록 하고 있다.
박범계 최고위원을 제외한 3명은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당헌·당규에 따라 시도당 위원장직을 사퇴하고 최고위원직도 사퇴했다.
전남지사 도전 의사를 밝혀온 이개호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저는 오늘 전남도당위원장과 최고위원직을 사퇴한다"고 말했다.
인천시장 출마를 준비중인 박남춘 최고위원도 별도 기자회견을 통해 인천시당위원장직을 사퇴했다. 박 최고위원은 민심 청취 행보를 진행한 뒤 다음달 초 출마선언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도지사 출마를 준비중인 제주도당위원장김우남 최고위원도 "오늘 최고위가 마지막"이라면서 "문재인 정부의 승리와 지방선거 승리로 보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공석이된 최고위원은 다른 지역 시도당 위원장들로 교통정리를 통해 대체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8월 전당대회를 계기로 현행 권역별 최고위원제도를 대폭 손질할 계획이다. 시·도당 위원장이 돌아가면서 최고위원으로 활동하는 것은 대표성이 없고 최고위원회의 위상에도 맞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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