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허향진 총장 이임식 "대학 발전 위해 맘껏 헌신, 제 인생의 축복"
[제주=좌승훈기자] 허향진(63) 제주대학교 총장이 14일 대학 아라뮤즈홀에서 이임식을 갖고 8년간의 총장 임기를 마무리했다.
제주대 8대, 9대 총장을 역임한 허 총장은 대학 최초의 연임 총장이다.
행사에는 원희룡 지사를 비롯한 도내 각급 기관단체장과 장호성 한국대학교육협의회장(단국대 총장), 오덕성 전국국공립대 총장협의회장(충남대 총장), 전호환 거점국립대 총장협의회장(부산대 총장), 정병석 전남대 총장, 이남호 전북대 총장 등 인사들이 참석해 이임을 축하했다.
허 총장은 이임사를 통해 “지난 8년의 시간은 제 인생길을 넓혀준 새로운 탐구의 길이었고 행복한 도전의 세계였다”며 “대학의 발전을 위해 제 자신의 몸과 마음을 마음껏 헌신할 수 있었던 것은 제 인생의 축복이었다”고 말했다.
허 총장은 “저는 내일부터 평교수의 한 사람으로 돌아가 자랑스러운 우리 대학이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게 될 것”이라며 “총장의 자리에서 물러나지만 어느 자리에 있든 제주대학교의 영원한 가족임을 잊지 않고 대학의 발전을 위한 밀알이 될 것을 다짐한다”고 강조했다.
제주대는 송공패를 통해 "허향진 박사는 제8, 9대 총장으로 재임하면서 소통과 협력에 기반한 따뜻한 리더십으로 우리 대학을 대한민국의 명문대학으로 이끌었다"고 했다.
특히 "예술디자인대학과 간호대학을 신설해 종합대학으로의 기치를 더욱 높였으며 최첨단 디지털도서관 등을 신축하고 체육관 등 다수의 건물을 리모델링해 학생들이 마음껏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고 밝혔다.
또 "전국 최대 규모의 정부재정사업 유치와 역대 최대인 800억원의 발전기금을 유치해 행복한 대학공동체의 기반을 마련했고 외국 유학생 유치 1000명 시대를 열고 매년 400여명의 학생들을 국외로 유학을 보내 세계 속의 제주를 선도할 인재를 양성했다"고 했다.
허 총장은 1984년 관광경영학과 교수로 임용돼 관광경영학과장. 평의원회 의장, 경상대학장 겸 경영대학원장 등 학내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고 제주발전연구원장을 역임한 뒤 2010년 제8대 총장으로 취임했다.
8대 총장 취임 후 대통령직속 지역발전위원회 창조지역전문위원장, 지역거점국립대 총장협의회장 등을 역임했다.
2014년 2월 9대 총장에 연임돼 제5대 열린대학교육협의회장, 제22대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회장 등을 거쳤다.
한국콘텐츠교육대상, 한국산학기술학회 산학협력대상, 한국을 빛낸 창조경영대상 등을 수상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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