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9월부터 미국 10년 국채 수익률은 상승곡선을 그려왔다. 최근에는 2.9%까지 올라서면서 4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3%를 돌파할 날이 멀지 않은 것 같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브리기티 리차드 히든 소시에테제네랄 전략 연구원은 “10년물 미국 금리는 올해 말 전에 3%까지 오를 것”이라면서 “일단 미국채 수익률이 3% 수준까지 오르면 크레딧시장은 물론 신흥시장에까지 연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많은 투자자들은 최근 미국 증시의 공포 심리가 채권시장으로부터 비롯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골드만삭스의 브라이언 레빈은 “앞서 주식시장에 매도 공세가 이어질 당시 채권은 반등하지 않았다”면서 “이는 수 해 동안 이어졌던 주식시장 강세가 근본적인 변화를 맞닥뜨린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리차드 히든은 “S&P500지수가 올해 2500선까지 떨어질 수 있다”며 주식시장과 채권시장 모두 지금보다 더 하락하는 시기가 올 가능성도 언급했다.
그는 “투자전략을 세울 때 가장 중요한 점은 지금부터 여름까지는 원금 손실을 최소화하는 방법을 택하라”고 방어적인 포지션을 잡을 것을 권고했다.
구체적으로는 중단기 채권이나 물가채, 일본 국채 등을 추천했다.
그러면서 “금리가 하락하는 순간이 포지션을 늘릴 기회”라면서 “수익률 곡선이 아직 2019년 예상 상승세를 반영하지는 않았다”고 판단했다.
crystal@fnnews.com 구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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