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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설 음식', 특별한 안주로 변신시키는 술이 있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2.17 01:29

수정 2018.02.17 01:29

남은 '설 음식', 특별한 안주로 변신시키는 술이 있다?
#사진설명=문배술 헤리티지 40도

남은 '설 음식', 특별한 안주로 변신시키는 술이 있다?
#사진설명=지평 생 쌀막걸리
설 연휴도 막바지다. 아쉬운 마음을 달래기에는 주당들에게 한잔 술만한게 없다. 배가 불러도 손이 가는 게 설 음식이지만, 연휴 내내 같은 음식만 먹다 보면 물리기 마련이다. 17일 주류 업계에 따르면 먹다 남은 설 음식이라도 기름기를 덜고 풍미를 배가시킬 수 있는 주류를 곁들이면 훌륭한 술 안주로 손색이 없다.

■떡국엔 구수한 문배주양조원 ‘문배술 헤리티지’
맑은 고깃국물에 가래떡을 얇게 썰어 넣고 끓인 떡국은 설을 대표하는 음식이다.
“떡국 한 그릇에 나이 한 살”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니 말이다. 부드럽고 쫄깃한 식감에 담백한 국물이 일품인 떡국엔 은은한 향과 목넘김이 부드러운 문배주양조원의 ‘문배술 헤리티지’가 제격이다. 문배술은 문배(토종 돌배의 일종) 향이 난다고 하여 이름이 붙었으나, 실제로 배는 들어가지 않는다. 조와 수수 등 잡곡만을 이용해 만든다. 발효, 증류시킨 후 6개월에서 1년의 숙성과정을 거치며 잡곡의 담백하면서도 구수한 향의 특징을 살렸다. 초창기엔 알코올 도수 40도만 출시했지만 젊은층 입맛에 맞게 23, 25도 제품도 출시하고 있다.

■기름진 전, ‘지평 생 쌀막걸리’로 청량감 더해
차례상에 빠지지 않는 전은 집집마다 준비하는 종류가 육전, 어전, 버섯전, 채소전 등 다양하다. 특히 민어, 명태, 대구 같이 담백한 흰 살 생선으로 만든 전은 소스나 양념 없이도 재료 본연의 맛을 즐길 수 있고, 기름과 달걀이 만나 감칠맛이 극대화된다. 여기에 다른 막걸리에서는 맛볼 수 없는 ‘지평 생 쌀 막걸리’의 청량함이 만나면 입이 더 즐거워진다. 90년 역사를 자랑하는 ‘지평 생 쌀막걸리’는 지평의 맑은 지하수와 국내산 원료를 전통 방식으로 주조해 다른 막걸리에 비해 진하면서도 탁하지 않아 끝 맛이 상쾌하다. 또한 알코올 도수를 기존 막걸리 대비 1% 낮은 5%로 맞추어 술이 약한 사람도 숙취 없이 즐길 수 있다.

■잡채엔 시트러스의 은은한 향 ‘강서 마일드 에일’
입안 가득 고기와 형형색색의 채소 향을 음미하며 잡채 한 그릇을 비워야 비로소 설날 느낌이 난다. 불고기, 비빔밥과 함께 외국인이 좋아하는 음식으로 꼽히기도 하는 잡채는 달콤하면서도 짭조름한 맛이 매력이다. 지난 7월 청와대에서 열린 기업인 간담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선택한 맥주로 화제를 모은 세븐브로이 ‘강서 마일드 에일’과 잡채를 즐기는 것도 별미다.
알코올 4.6%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강서 마일드 에일은 몰트의 고소한 맛과 시트러스의 은은한 향이 특징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 밖에 갈비찜, 불고기 등 설 음식상에 올라오는 고기는 양념이 달고 간이 센 편이다.
이런 음식에는 씁쓸함과 깔끔함이 일품인 레드 와인이 제격"이라고 전했다.

win5858@fnnews.com 김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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