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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해운의 2017년 4·4분기 매출액은 4481억원, 영업이익은 72억원, 당기순이익은 20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와 79.7%나 밑도는 수치다. 종속법인인 SM상선의 컨테이너부문 때문으로, SM상선의 손실 규모가 예상을 크게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4분기 실적 부진이 SM상선의 대규모 손실에 기인한 것으로 판단할때 실적 쇼크가 주가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대한해운의 종속법인이었던 SM상선은 대한해운 측의 지분율이 희석돼 종속법인에서 제외됐다. SM상선이 우방건설산업과 합병(2017년 12월 31일)됐기 때문이다. 양사 간 합병을 위한 지분가치 평가도 이미 완료된 상황이라 SM상선의 손실이 대한해운의 가치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 대한해운의 관계기업이 된 합병 후의 우방건설산업(지분율 14%) 지분가치에 영향을 주는 수준이다.
강 연구원은 "적정 주가에 대한 판단은 대한해운이 계속 영위하게 될 벌크 및 LNG 부문의 수익성을 확인한 뒤 가능하다"면서 "다만, SM상선의 실적이 조기에 정상화되지 않는다는 점과 SM상선을 종속법인에서 제외키로 한 결정이 대한해운에게 긍정적임을 다시 확인해주는 실적이었다"고 설명했다.
blue73@fnnews.com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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