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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금융 '셀프 연임' 문제점 개선.. 박인규 회장, 이사회 의장직 사퇴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2.21 17:40

수정 2018.02.21 17:40

조해녕.김진탁 후임 맡아
DGB금융 박인규 회장이 이사회 의장직을 사퇴했다. 이에 따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도 빠진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박인규 회장은 최근 열린 임시 이사회에서 DGB금융지주와 대구은행 이사회 의장직을 사퇴했다. DGB금융과 대구은행의 후임 이사회 의장에는 조해녕 사외이사와 김진탁 사외이사가 각각 선임됐다.

이날 임시 이사회에서는 지배구조 내부규범을 개정해 지주 회장 겸 은행장을 임원후보추천위원회 위원에서 배제하도록 했다.
새 내부규범은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사외이사 3인 이상으로 구성하도록 했다. 임원후보추천위는 최고경영자 후보 추천, 사외이사 후보 추천, 감사위원 후보 추천 등을 맡는다.

금융권에서는 회장이 사외이사 선임과정에 참여하고, 사외이사가 회장 연임을 결정하는 이른바 '셀프 연임'이 문제로 지적돼 왔다.
금융당국이 지배구조 개선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KB금융, 하나금융 등의 경우 회장이 임원추천위원회에서 빠졌다.

그동안 DGB금융도 사외이사가 아닌 사람이 이사회 의장을 할 수 있는 예외 조항을 이용해 지주 회장 겸 은행장이 이사회 의장을 맡아 사외이사 선임과 회장 연임 과정 등에 개입해 왔다.
이번 지배구조 내부규범 개정으로 회장이 임추위에서 제외되면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어 임추위 운영의 독립성과 지배구조 투명성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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