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에는 블라드 세인트루이스 총재의 4회 인상 과하다는 발언 등과 맞물려 미국 국채 금리가 반락해 국내도 추가 강세를 시도할 것으로 예상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내 변동성을 보이며 등락을 지속했다. 미국 등 선진국의 견조한 성장과 미국 7년물 290억달러 입찰 부진 등 요인의 영향이 있었기 때문이다.
오전에는 기획재정부가 3월 중순 국고채 50년물 발행 계획을 발표하면서 약세 재료로 작용해 10년 선물이 하락 전환한 바 있다.
또 전일 김동연 부총리는 이례적으로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을 언급하면서 의구심을 일으켰다. 발언한 시점이 예산안을 처리한 시점이 얼마 안된 연초기 때문이다. 추경 실시는 국채발행 증가와 경기활성화로 이어져 채권엔 악재가 될 수 있다. 반면 경기 우려 신호로 받아들일 경우 금리인상 기대감 희석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여러 대외 요인에도 불구, 오후부터 다시 10년물 이하가 강세를 회복하면서 장을 끌어올렸다. 한 때 10년물 금리는 2bp 이상 하락하기도 했다.
코스콤 체크 4시 10분 기준 국고채 3년물(KTBS03) 수익률은 전 거래일 대비 1.9bp 내린 2.285%를 나타냈다.
10년물(KTBS10) 수익률도 1.2bp 하락한 2.792%에 호가됐다.
반면 초장기물인 20년과 30년 금리는 각각 0.5bp, 3bp 가량 올랐다.
아시아장에서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소폭 상승해 2.92%를 나타냈다.
3년 국채선물(KBFA020) 가격은 6틱 오른 107.66, 10년 국채선물(KXFA020) 가격은 2틱 상승한 119.05로 집계됐다.
이에 한 증권사 채권딜러는 “오늘도 막판에는 장이 강했다. 어제도 종가가 괜찮았다”면서 “계속되는 악재에 이제는 내성이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한 증권사 중개인은 “커브와 수급 모두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는 두 가지 이슈가 거의 동시에 나왔다”면서 “대외 요인의 변동성이 높은 가운데 이제는 금통위를 직시할 때”라고 지적했다.
crystal@fnnews.com 구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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