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전에서 한국에 패배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한 일본 여자컬링 스킵 후지사와 사츠키가 한국팀 스킵 김은정을 향해 "박수를 보낸다"고 전했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24일 "후지사와는 붉게 충혈된 눈으로 '김은정 선수는 굳이 그 마지막 드로를 언급하지 않아도, 이미 충분히 좋은 선수다.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한국 여자컬링 대표팀은 지난 23일 강원도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여자컬링 준결승전에서 일본과 연장 접전을 펼친 끝에 8-7로 승리했다.
김은정은 연장 11엔드 마지막 샷을 해 일본보다 더 가까운 지점에 스톤을 놓으며 승리로 이끌었다.
후지사와는 인터뷰에서 "정말 아쉽다. 좀 더 완벽해야 했다"며 "후회가 남아 눈물이 나왔다"고 말했다.
준결승전에서는 승패가 갈렸지만, 두 팀은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하겠다'는 같은 목표를 세웠다. 한국은 25일 스웨덴과 결승전을 치른다. 일본은 24일 영국과 3, 4위전을 벌인다.
후지사와는 "아직 준결승 결과에 아쉬움이 남는다"며 "동경했던 올림픽 무대에서 메달을 건 한판 승부를 겨룬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golee@fnnews.com 이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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