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의 전통처럼 '굳쎈 의지'로 뭉친 3사 53기 신임 소위들
이날 임관식에는 '강인한 장교'라는 평을 받아온 3사관학교의 전통에 맞게 눈길을 끄는 인물들이 많았다는 평가도 받았다.
졸업생 중 성적우수자로 국방부장관상을 수상하는 이병철 소위(25)는 3개의 군번을 가지고 있다.
이 소위는 수도군단 특공연대에서 병·부사관 생활을 거쳐 장교로 새롭게 군인의 길을 걷게된다. 3사관학교 53기 신임 소위 중 군번이 3개인 소위는 이 소위를 포함해 모두 9명이다.
안동준 소위(22)와 김훈정 소위(23)는 열정적이고 도전적인 육군의 정예 장교다.
안 소위는 태권도 3단, 라이프가드, 서평지도사 3급 등 14개의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다. 김 소위는 태권도 4단, 유도 3단 등 무도 단증이 무려 14단이다.
해외 유학파인 이준창 소위(25)는 치과의사라는 안정적 진로 대신, 힘든 육군 보병 장교의 길을 선택했다.
이 소위는 "의사는 1명의 생명을 구하지만, 군인은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기 때문에 육군3사관학교 장교가 되었다"며 굳건한 의지를 밝혔다.
이 밖에 3사관학교 동문 3부자와 2쌍의 남매가 친지, 가족들의 축하 속에 육군 소위로 임관했다.
이인규 소위(23)는 중령 출신인 아버지 이승진 씨(23기·52)와 형 이동규 대위(49기·26)의 뒤를 이어 3부자가 3사관학교 동문이 됐다.
누나 안우상 소위(25)와 동생 안철우 소위(22), 누나 최정완 소위(26)와 동생 최동혁 소위(23)는 2년의 생도과정 동안 선의의 경쟁자이자 든든한 동기로 역경의 순간을 함께 이겨내고 동반 임관하게 됐다.
3사관학교 생도들은 강인한 체력과 정신력, 대학 2년 수료이상 학력과 다양한 경력을 갖춘 청년들로 선발된다. 이들은 2년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문학사, 이학사, 공학사 학위와 함께 군사학사 등 2개 학위를 동시에 취득한다.
뿐만아니라 임관자 전원이 체력검정과 사격에서 특급을 달성했을 뿐 아니라 전산분야 자격 취득, 무도 초단 이상 자격을 획득했다.
때문에 15만여 명의 3사관학교 출신 장교들은 군 안팎에서 '혹독한 과정을 견뎌낸 강인한 장교'로 평가받고 있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 주관으로 거행된 3사관학교 56기 임관식에서 권순영 소위(23)는 대통령상, 윤용성 소위(22)는 국무총리상, 이병철 소위는 국방부장관상을 받았다.
3사관학교는 지난해 12월 11일 합동임관식 폐지 발표이후 50년의 전통과 특색을 살리고, 신임 소위들과 가족들이 주인공이 되는 임관식이 되기위해 많은 노력을 해 왔다.
한편, 이날 임관한 3사관학교 53기 신임 소위들은 각 병과학교에서 16주의 초등군사반(OBC) 교육과정을 수료 후 야전부대에 배치돼 장교로서 본격적인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captinm@fnnews.com 문형철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