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전시관 ‘4YFN’에서 해외 파트너십 강화
【바르셀로나(스페인)=김미희 기자】 지난 1일(현지시간) 막을 내린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인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8’은 국내 유망 테크 스타트업(기술기반 창업초기기업)의 글로벌 데뷔 무대였다. 전 세계에서 모여든 ICT 업체와 벤처캐피털(VC) 등을 대상으로 첨단기술을 공개하는 기회의 장이었다. 특히 MWC 2018 기간 중 운영된 스타트업 전용 전시관 ‘4YFN(4 Years From Now)’에는 650개가 넘는 스타트업이 700여 명의 투자자들과 만남을 가졌으며 관람객 규모도 1만9000명을 넘어섰다.
현장에 전시부스를 차린 페이콕(PAYCOQ)은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앱)을 기반으로 판매자가 신용카드는 물론 QR코드 등 모바일카드까지 결제할 수 있는 결제 솔루션을 선보였다. 페이콕 권해원 대표는 “4YFN 전시를 통해 영국과 아프리카 등에서 온 은행 및 모바일 결제 업체들을 만났다”면서 “바이어들에게 페이콕의 결제 과정을 직접 보여주고 긍정적 피드백을 얻으면서 글로벌 시장을 리드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SW교육용 로봇 ‘모디(MODI)’ 등으로 유명한 럭스로보 김정규 사업본부장도 “기존 게임기반 코딩에서 벗어나 직관적인 프로그래밍을 C언어 등과 호환해 학생들이 프로그래밍에 재미를 붙일 수 있도록 했다”면서 “MWC기간 동안 통신, 교육, IT, 미디어, 유통사 등 다양한 영역에서 21세기형 인재 양성 프로그램으로 코딩을 꼽으면서 MODI가 최적화된 도구임을 인정했다”고 말했다.
이미지 최적화 압축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 에벤에셀케이는 4YFN에서 발표 자격을 얻었다. 에벤에셀케이는 화질을 떨어뜨리지 않고 원본 대비 최대 10분의 1까지 파일의 용량을 줄이는 압축 기술 전문 스타트업이다. 에벤에셀케이 강미숙 대표는 “MWC에 참가해 전시부스를 운영하는 동안 미디어, 서비스 개발사, 모바일 앱 개발자, 헬스케어 등 다양한 산업 군에서 압축 제품에 관심을 보였다”며 “MWC 참가가 해외 실적에 큰 기여를 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스페인 영상업체 레셔날픽셀스의 바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유럽은 인터넷이 느리고 비싸기 때문에 로딩 속도 지연과 데이터 사용량에 대한 부담이 있다”면서 “에벤에셀케이는 향후 유럽 시장에서 판매 잠재력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likim@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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