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계 미투(Me Too, 나도 당했다) 운동이 만화계에서도 확산되고 있다. 최근 시사만화계의 거장 박재동 화백이 성추행을 했다는 폭로가 나온 데 이어 웹툰작가 K씨가 자신의 문하생들을 성추행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그러나 K씨는 사실무근이라며 강력 반박했다.
■ “작업실서 지속적 성추행” 주장
5일 만화업계에 따르면 과거 K씨의 문하생으로 활동한 김나영씨(가명)는 자신과 함께 K 작가 문하생으로 일하던 A, B씨가 K씨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내용의 글을 최근 인터넷에 올렸다.
김씨는 K 작가가 평소 수시로 문하생들의 몸매를 평가하고 만졌다고 주장했다. 어느 날부터 문하생 A씨는 K 작가에게 인사를 하지 않았고 동료 문하생들에게 이유를 말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수개월 뒤 A씨는 K 작가로부터 심각한 성추행을 당했다고 털어놨다고 전했다. K 작가가 작업실에서 자신을 지속적으로 성추행했으나 말할 곳이 마땅치 않았다는 것이다. A씨 뿐만 아니라 또 다른 문하생인 B씨도 이 같은 피해를 당했다는 전언이다.
■ “사실무근.. 법적 대응도 검토”
이와 관련해 K 작가는 본지와 인터뷰에서 김씨 등의 주장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K 작가는 “할 말이 많지만 사실무근이다. (폭로가) 심해질 경우 (폭로자에게) 법적 대응도 검토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국만화가협회는 “사실 여부를 확인한 게 없다”며 “그 분(K 작가)이 협회 회원이 아니기에 어떤 논의가 가능할지 고민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김씨 등은 K씨가 자신들을 고소할 경우 법적 다툼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김씨 등은 “K 작가가 법적 대응을 한다면 우리도 맞설 것”이라고 밝혔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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