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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 ‘양성평등 TF’ 공직문화 쇄신

강근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3.07 11:27

수정 2018.03.07 11:27

고양시 ‘양성평등 TF’ 공직문화 쇄신. 사진제공=고양시
고양시 ‘양성평등 TF’ 공직문화 쇄신. 사진제공=고양시


[고양=강근주 기자] 고양시 덕양구는 6일 성 관련 비리 근절 등 공직문화 쇄신을 위한 특별대책 회의를 실시했다.

이는 최근 ‘미투(me, too) 운동’이 사회 여러 분야에 걸쳐 광범위하게 확산되자 민간에 비해 보수적이고 수직적인 위계서열 등 공직 특성상 안심할 수 없다는 취지가 작용한 것이다.

박동길 덕양구청장은 이날 회의에서 “덕양구는 여성 부서장이 1명뿐이고 팀장급도 남성이 두 배 가량 많아 남성 중심의 행정이 펼쳐지기 쉬운 여건”이라며 “직급·성별과 상관없이 공직자 모두가 합리적이고 평등하게, 시민을 위한 업무에 매진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날 각 부서장이 모인 특별대책회의에선 나이·외모에 대한 농담 등 부적절한 언행의 원천적 금지, 지나친 음주 위주 회식문화 개선과 같은 직접적인 방안은 물론, 근본 원인을 계급·성별 간 불평등한 구조에서 찾고 해결 방안을 모색했다.


특히 회의 결과 중 하나로 ‘덕양구 양성평등 TF(가칭)’를 발족해 3월 내 세부 운영계획을 수립하고 운영하기로 한 부분이 눈에 띈다.

해당 TF는 관리자·실무자 특성에 따라 맞춤형으로 운영할 계획이며 관리자에게는 갑을관계에 대한 사례형 교육, 실무자에게는 광범위한 실태조사 및 익명성을 보장하는 온-오프라인 수시상담 등이 진행된다.


아울러 단순히 비위행위만이 아니라 업무를 추진하면서 겪는 여러 가지 불편사항도 적극 청취해 해결할 예정이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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