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여성·노동·시민단체, 미투 운동 공동대응 나선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3.15 13:08

수정 2018.03.15 13:08

여성·노동·시민단체, 미투 운동 공동대응 나선다

"성차별·성폭력의 시대는 끝났다!"
사회 전반에서 미투(MeToo, 나도 말한다) 운동이 확산되는 가운데 여성·노동·시민단체들이 한 데 뭉쳐 미투 운동과 관련된 사안에 공동대응키로 했다.

340여개 여성·노동·시민단체들은 15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미투 운동과 함께하는 시민행동(이하 시민행동)’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성차별·성폭력 근절을 위한 연대에 나선다고 밝혔다.

백미순 한국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는 “미투 운동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성차별적 권력관계와 성폭력을 가능케 했던 사회구조를 개혁하기 위해 나서야 한다”며 “2018년에는 미투 운동을 통해 반드시 성차별·성폭력을 해결해야 하고 이를 근절하기 위해 전사회적 연대의 힘을 모으고 지속적이고 통합적인 대응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시민행동은 대표자회의, 공동대표단, 집행위원회, 법률지원단, 상황실 등으로 조직된다. 여성단체들은 미투 운동이 확산되면서 쏟아지는 전화로 업무가 마비될 정도여서 시민행동 차원에서 일일 브리핑과 성명·논평을 낼 계획이다.


각 지방조직과 연대하고 미투 운동 정보제공 플랫폼, 백서 작업, 언론 모니터링, 간담회 및 토론회 등을 준비할 예정이다. 또 정책 및 법안 개선을 위해 대정부 압력활동, 지방 선거를 앞두고 공천 과정 모니터링, 각계 지지 선언 등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시민행동은 “성차별적 사회 구조 속에서는 누구도 성폭력 문제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그래서 미투 운동은 성차별적 구조와 문화를 바꾸자는 개혁 요구이자 시국선언”이라며 “우리는 성차별적 구조와 문화를 바꾸자는 미투 운동에 지지와 연대를 통해 근본적 변화를 위해 함께 행동하고 연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먼저 이들은 오는 22~23일 1박 2일 일정으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2018년 성차별, 성폭력의 시대를 끝내기 위한 2018분 이어말하기’ 대회를 진행한다.
이어 전국 곳곳에서 100만 촛불집회를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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