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골프일반

“남편 조언으로 바꾼 퍼터가 신의 한 수”… 전성기때 감 되찾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3.19 17:19

수정 2018.03.19 17:19

일문일답
"남편의 조언에 전적으로 신뢰한다."

박인비(30.KB금융그룹)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통산 19승 달성을 스윙코치인 남편 남기협씨(37) 덕으로 돌렸다.

박인비는 대회 개막 직전인 지난 12일 남편의 조언을 받아들여 이번 대회에 기존 말렛형 퍼터 대신 앤서 타입 퍼터를 들고 나왔다. 그리고 이 전략이 적중해 전성기 때 퍼트감을 되찾아 우승의 원동력이 됐다. 이번 대회서 박인비가 잡은 퍼트수는 나흘간 총 115개였다.

다음은 박인비와의 일문일답.

―우승 소감은

▲작년과 같이 시즌 초반에 우승이 나와 마음 편하게 올 시즌을 이어 나갈 수 있겠다는 게 가장 큰 수확이다. 이번 우승으로 무엇보다 자신감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될 것 같다. 지난 HSBC 위민스 챔피언십에서 샷감은 좋았지만 생각보다 쇼트 게임과 퍼트가 잘 안풀려 언제쯤 감이 올라올까에 대한 의구심이 있었다. 긴 휴식이 있었는데 이렇게 빨리 우승할지 몰랐다. 생각보다 빨리 퍼팅감이 올라와줘서 너무나 기쁘다.

―경기중 신경썼던 부분은

▲오늘 첫 홀 버디 이후 지루한 파 행진이 이어졌다. 샷감이 좋았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는 않았지만 어제의 플레이에 비해 다소 실망감도 있었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자. 참고 기다려보자'라는 생각으로 임했고 12번홀부터 퍼트가 떨어지기 시작하면서 더욱더 편안하게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었다.

―전지훈련 동안 어떤 마음으로 대회를 준비했는지

▲작년 시즌 마지막으로 출전한 KB금융 스타챔피언십 그리고 이벤트 대회인 ING챔피언스 트로피 두 경기에서 샷감이 나쁘지 않았고 전지훈련 동안에도 그 때의 샷감이 이어져 편안한 전지훈련 일정을 보냈다. 부상에 대한 염려 없이, 스킬 부분에서 무언가를 바꾸거나 변화를 시도해야 하는 부담감이 없었기에 생각해보면 골프 치면서 그 어느 때보다 가장 편안하고 즐겁게 전지훈련을 했던 것 같다.

―새 퍼터를 사용한 계기는

▲남편(남기협 코치)이 이번주 대회를 앞둔 지난 월요일에 '그동안 말렛 스타일 퍼터만 사용하다 보니 미스가 나도 잘 못 보는 것 같다. 미스 샷에 대해 공이 빠져나가는 길을 좀 더 연구할 겸 퍼터를 바꿔보자'고 제안했다. 앤서 스타일의 퍼터로 교체해 치는대로 공의 움직임이 보여지니 매우 효과적이었다.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golf@fnnews.com 정대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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