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송도국제도시 순환 수로에 유람선 운행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3.20 13:30

수정 2018.03.20 14:51

【인천=한갑수 기자】유럽처럼 인천 송도국제도시 한가운데를 관통해 유람선과 수상레저선박이 운행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지난 2010년부터 추진한 송도국제도시 워터프런트 조성 사업을 오는 10월 본격 착공한다고 20일 밝혔다.

송도 워터프런트사업은 송도국제도시 외곽을 순환하는 수로·호수를 연결해 명품 해양도시를 만드는 사업이다. 2012년부터 2027년까지 약 6862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송도국제도시의 11%에 해당하는 6.04㎢의 면적의 수변공간을 3단계에 걸쳐 조성하는 사업이다.

인천경제청은 6·8공구 한가운데 있는 호수에다 바다를 연결하는 남측 연결수로(98m)를 조성하고 수문을 설치할 계획이다. 10월 착공하면 이곳부터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6·8공구 호수에 인공해변과 인공섬을 만들고, 수익시설을 조성하는 등 다양하게 검토하고 있다.

또 인천경제청은 인천신항과 송도국제도시 사이 남측수로 폭이 400m로 대형 선박이 운행하는 데 지장이 없어 100m를 추가 매립해 마리나항과 친수시설 등을 조성키로 했다.


유람선 운행은 송도6·8공구 호수∼남1수문∼남2수문 9.66㎞ 구간의 경우 파리 세느강,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운하를 운행하는 규모의 유람선과 국내 전체 레저용선박의 95%가 운행 가능한 수상레저선박을 운행한다.

남1수문∼남2수문 5.73㎞ 구간은 유람선이 통행 가능하도록 계획하고 있으나 2단계 설계 시점에서 송도주변 항로, 수상레저선박 현황, 관광산업 등을 종합 검토해 결정키로 했다.

북축수로 6.53㎞ 구간은 송도2교의 수면과 교량사이 높이(형하고)가 2.7m에 불과해 안전을 위해 낮은 선박만 통행을 허용하기로 했다. 유람선 운행은 3단계 사업이 끝나는 오는 2027년 가능할 전망이다.

송도 워터프런트사업은 2016년 3월 설계 착수 후 각종 감사 결과 2017년 2월 타당성조사를 재실시하게 되어 올해 착공이 힘들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인천경제청은 이미 3차례나 실시한 지방재정투자사업 심의를 추가로 진행하지 않기로 해 6개월을 단축하고, 기본설계와 실시설계를 동시에 진행해 9개월을 단축하는 등 총 20개월을 줄였다.

인천경제청은 올해 착공을 위한 실시설계가 현재 9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으며 관계기관 협의 등 행정절차도 상당 부분 완료돼 올해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사업의 원활한 진행을 위한 전담팀을 구성했으며 현재까지 진행해온 계획 및 설계업무와 더불어 기술 및 계약 심의, 조달청 발주의뢰 등 착공과 직접적으로 연관 있는 업무를 본격 추진키로 했다.

송도 워터프런트 사업이 완료되면 인공 해변과 더불어 수변 산책로, 해양레저 스포츠를 배우고 즐길 수 있는 마리나 시설 등이 들어서 송도국제도시가 명실상부한 글로벌 도시로 거듭나게 된다.


이종원 인천경제청 송도본부장은 “수로에 유람선을 운행해 세느강과 암스테르담 운하처럼 매일 1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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