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정자 수 적은 男, 각종 성인병 위험 ↑ <연구>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3.26 11:01

수정 2018.03.26 11:01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정자 수가 기준치보다 적은 남성은 불임뿐만 아니라 고혈압 등 각종 성인병 위험도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탈리아 브레시아대 내분비내과 알베르토 페를리 교수팀은 불임클리닉에서 치료받는 남성 5177명을 대상으로 정자 수와 전반적인 건강상태를 조사했다.

그 결과 정자 수가 기준치보다 적은 남성들은 정상인 사람들보다 비만이나 고혈압, 나쁜 콜레스테롤(LDL)이 높을 위험이 평균 20% 더 컸다.

남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 부족으로 인한 생식기능 저하증 위험은 12배나 높았다.

또 인슐린 저항성을 비롯해 대사증후군 증상을 보인 빈도가 더 높았는데 이는 당뇨나 심장질환, 뇌졸중 등으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


뿐만 아니라 정자 수가 적은 남성의 약 절반은 골다공증이 있거나 골다공증으로 진행될 위험이 클 정도로 뼈 밀도가 낮았다.

연구진은 정자의 수는 남성의 전반적 건강 상태를 보여주는 지표 중 하나라고 밝혔다.


다만 페를린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가 정자 수가 적은 것 자체가 건강 문제 등의 원인임을 밝힌 것은 아니며, 상관관계가 있음을 드러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때문에 그는 생식능력 검사에서 이상이 있으면 다른 건강문제는 없는지 검진받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이 연구 결과는 18일(현지시각) 미국내분비학회 연례학술대회(ENDO 2018)에서 발표됐으며, 영국 BBC 뉴스 등이 소개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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