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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탁환 작가의 '방각본 살인사건', 프랑스 카멜레온 문학상 수상

조윤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3.26 14:43

수정 2018.03.26 14:43

김탁환 작가의 '방각본 살인사건', 프랑스 카멜레온 문학상 수상

김탁환 작가의 장편소설 '방각본 살인사건'이 프랑스 리옹3대학교에서 수여하는 카멜레온 문학상에 선정됐다.

26일 민음사에 따르면 카멜레온 문학상은 리옹3대학 100명의 학생 심사위원들이 최종 후보로 오른 한국 문학 작품 3권을 읽고 투표한 결과로 결정된다. 최종 후보작은 김연수 작가의 '파도가 바다의 일이라면', 한강 작가의 '채식주의자', '방각본 살인사건'으로, '방각본 살인사건'은 학생 심사위원들에게 가장 많은 수의 표를 받았다. 학생 심사위원들은 추리물로 이야기 구조를 설득력 있게 전개해 나간 김 작가의 역량과 재능에 높은 점수를 줬다. 이 상은 김 작가를 비롯해 번역가인 임영희와 프랑소와즈 나젤에게도 동시 수여된다.

리옹3대학교에서는 매년 한 나라를 지정, 9월에서 그다음 해 6월까지를 그 나라의 해로 삼고 해당 나라의 문화 및 다양한 사회·경제적 면모들을 홍보하기위해 다양한 문화행사를 진행한다.

지난 2017년 9월에서 오는 6월까지는 한국의 해로 카멜레온 문학상을 비롯해 문학컨퍼런스, 한국 작품 전시 등의 문학행사가 진행 중이다. 문학상 시상식은 4월 3일(현지시간) 프랑스 리옹3대학교에서 열린다.

'방각본 살인 사건'은 우리 역사상 가장 흥미로운 시기 중 하나인 18세기 말 정조 치세를 배경으로 박지원, 홍대용, 박제가, 이덕무, 유득공, 백동수 등 젊은 실학자들의 이야기를 담아 낸 '백탑파' 시리즈 첫 작품이다. 조선의 르네상스였던 18세기 말, 실사구시(實事求是)와 이용후생(利用厚生)을 추구하며 새로운 조선을 향한 열망에 불타는 젊은 아웃사이더들의 이야기가 추리 소설의 외형 속에서 한층 맛깔스럽게 요리되어 있다.


이 책의 출판사인 민음사 관계자는 "역사를 매개로 한 지적 추리물로서 높은 성취를 이룬 이 소설이 어느 나라보다 추리소설의 전통이 깊은 프랑스 젊은이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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