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씨는 2015년 11월 21일 태국 파타야 모 리조트에서 컴퓨터 프로그래머 임모씨(당시 26세)를 구타해 숨지게 한 혐의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불법 사이버 도박사이트를 운영하기 위해 임씨를 고용한 뒤 '군기를 잡는다'는 이유로 상습적으로 폭행을 일삼았다.
김씨는 임씨가 폭행 사실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자 격분해 윤모씨(34), 김모씨(32)와 함께 집단 구타, 살해한 뒤 사체를 유기했다. 이후 공범 2명은 모두 검거됐지만 김씨는 베트남에서 도피를 이어갔다. 경찰은 인터폴 적색수배를 신청하고 베트남 공안부와 국제공조수사를 통해 김씨를 붙잡는데 성공했다. 경찰은 김씨의 조속한 국내 송환을 추진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무차별적인 폭행으로 타국에서 잔인하게 살해당한 젊은 청년과 유가족의 고통, 국민의 공분을 산 잔혹한 범죄라는 점을 고려해 베트남 공안부와 끈질기게 합동 추적을 해왔다"고 말했다.
jun@fnnews.com 박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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