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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리 상승…‘채권 인버스 ETF’ 담아볼까

김미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3.30 16:11

수정 2018.03.30 16:15

금리인상 기조로 채권 인버스 수요 증가
글로벌 금리 상승 기조로 주요국의 국채 금리가 상승하며 ‘채권 인버스 ETF(상장지수)’ 펀드가 주목받고 있다. 채권 인버스 ETF는 금리 상승으로 채권 가격이 떨어질 때 이익을 얻는 역방향(인버스) 구조로 설계된 상품이다.

3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시장 지표물인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연초 2.119%에서 전일 2.227%로 10bp(1bp=0.01%) 상승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지난달 20일 2.316%까지 오르며 연중 최고치이자, 3년 4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국내 국채금리는 미국 국채금리와 동조화 현상을 보이며 연초 이후 가파르게 상승했다.

올해 미국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되며 채권 인버스 ETF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설정된 'KBSTAR 국고채3년선물인버스 ETF'에는 연초 이후 지난 29일까지 총 7928억 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삼성KODEX10년국채선물인버스 ETF'에는 2607억 원의 자금이 몰렸다.


다른 국내채권형 ETF에 비해 수익률도 견조하다. '삼성KODEX10년국채선물인버스 ETF'는 연초 이후 1.28%, 1년간 3.91%의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미국 장기국채에 투자하는 'KBSTAR미국장기국채선물인버스 ETF'는 연초 이후 4.14%의 수익률을 냈다. 인버스 2배 상품인 'KBSTAR미국장기국채선물인버스2X ETF'는 연초 이후 8.0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 가격 하락 예상으로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채권 인버스 ETF에 대규모 자금이 유입됐다”며 “다만 주요국 국채금리 상승 우려가 일단락 됐다고 보는 시각이 있는 만큼 채권 인버스 ETF에 대한 향후 자금유입 규모가 줄어들 수도 있다는 점은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mjk@fnnews.com 김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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