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은 31일 양승동 KBS 사장 후보자에 대해 "일말의 양심이 있다면 스스로 후보를 사퇴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신보라 한국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어제 인사청문회에서 양 후보자는 거짓자료 제출, 성폭행사건 은폐, 석사논문 표절 등 공영방송 사장 부적격 사유 종합세트를 선보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신 원내대변인은 "양 후보자는 세월호 침몰 당일 노래방에서 법인카드를 사용한 내역을 숨기고 거짓자료를 제출한 것이 밝혀졌다"며 "KBS 사장 후보자 정책발표회에 달고 나왔던 노란리본은 뻔뻔한 추모 쇼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양 후보자는 KBS ‘추적60분’이 2010년 국방부 합동 조사단의 결과발표를 무시하고 북한의 천안함 폭침에 근거도 없이 의문을 제기하는 방송을 한 것에 대해서는 ‘국민의 알 권리’라고 답했다"면서 "‘추적60분’의 천안함 방송은 유가족과 생존 장병의 입장은 단 한 마디도 나가지 않은 편파방송"이라고 꼬집었다.
신 원내대변인은 이어 "과학적, 합리적 근거도 없이 인터넷에 떠도는 괴담수준의 의혹을 국민이 알아야 할 이유는 없다"면서 "양 후보는 공영방송 사장 후보자로서 공정성과 객관성 유지라는 최소한의 자질도 없어 보인다"고 강조했다.
그는 "KBS 이사회가 절차의 민주성도 결여한 채 정부·여당의 입맛에 맞는 인사를 추천해 내세운 후보가 이 정도 수준이라니 개탄스럽다"면서 "인사청문회 거짓자료제출과 천안함 괴담방송에 대한 인식 등 현재까지 드러난 것만으로도 공영방송 사장의 자질은 없어 보인다"고 질타했다.
golee@fnnews.com 이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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