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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발을 잃은 오리에게 ‘노란 의수’를 선물한 브라질 수의사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3.31 13:29

수정 2018.03.31 13:29

/사진=매트로
/사진=매트로

브라질의 한 호수에서 육식동물에 의해 두 발을 잃은 오리가 새로운 생명를 얻게 됐다.

29일(현지 시각) 매트로에 따르면 브라질 상파울루의 자연 보호구역에서 두 다리를 잃은 야생오리가 수의사에 의해 새로운 다리를 얻게 된 사연을 소개했다.

이 오리는 두 다리를 잃은 채 발견됐다. 오리를 처음 발견한 공원 관리인 레이날도 그리볼 씨는 “오리를 처음 발견했을 때 큰 부상을 입고 있단 걸 알게 됐다. 오리의 다리는 찢거져 나갔으며 큰 핏덩어리가 맺혀 있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아마도 육식성 물고기가 다리를 뜯어 먹었거나 수달에 의해 공격을 받았을 가능성이 크다”라고 전했다.

그는 발견 즉시 지역의 수의사에게 오리를 데려갔다. 수의사는 치과 보철기술자에게 경량 금속형 의수를 의뢰했다. 수의사가 상처 난 다리를 치료하는 데는 문제가 없으나 오리가 다시 걷을 수 있고 헤엄을 치는 데에는 의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사진=매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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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철기술사는 주문과 함께 오리에게 최적화된 의수 제작에 들어갔다. 이 의수는 합성 모조품으로 의수와 다리 접합부분에 염증을 일으키지 않도록 하기 위해 제작했다. 특히 야생 오리로서 사냥을 하고 헤엄을 쳐야 하는 할 만큼 생활에 최대한 불편함이 없도록 해야 했다.

이에 따라 수의사와 치과의사는 오리가 걷을 수 있을 만큼 가벼우며 물에서 잠수를 할 수 있도록 했으며 다리 부상도 더 이상 악화하지 않게 위해 노란색 경량 금형 의족을 제작해 오리의 두 다리에 접합 시켰다.

이 모든 과정은 오리가 발견되고 불과 40분 만에 완료됐다. 보철기술자가 수의사의 친구인 점이 크게 작용했다.


다행히 오리는 새로운 의수에 빠르게 적응했다. 의수를 작용하고 1주일 후 수의사가 공원을 찾았을 땐 제법 걸음걸이가 자연스러워졌다.


현재 이 오리는 시설에서 보호를 받고 있으며 건강이 완전히 회복이 되면 다시 야생으로 되돌아 간다.

onnews@fnnews.com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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