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두산중공업, 美 미시간주 에너지저장시스템 수주

오성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4.03 10:54

수정 2018.04.03 10:54

대규모 ESS 발주 앞둔 첫 기술력 실증 프로젝트
2024년 82억 달러 규모 글로벌 ESS시장 진출 가속화
두산중공업의 미국 자회사인 두산그리드텍이 컨슈머스에너지로부터 미국 미시간주 칼라마주에 위치한 변전소에 공급할 에너지저장시스템(ESS)를 수주했다.
두산중공업의 미국 자회사인 두산그리드텍이 컨슈머스에너지로부터 미국 미시간주 칼라마주에 위치한 변전소에 공급할 에너지저장시스템(ESS)를 수주했다.
【창원=오성택 기자】 두산중공업은 3일 미국 자회사인 두산그리드텍이 컨슈머스에너지(Consumers Energy)로부터 미국 미시간주 칼라마주(Kalamazoo)에 위치한 변전소에 공급할 ESS(에너지저장시스템)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두산그리드텍은 오는 9월까지 자체적인 소프트웨어 및 시스템 통합 역량을 바탕으로 설계에서부터 기자재 공급, 시공까지 일괄 수행하는 EPC방식으로 ESS를 공급할 계획이다.

컨슈머스에너지는 670만 명의 미시간주 주민에게 천연가스 및 전기를 공급하는 미시간주 최대 규모의 에너지 공급회사로, 두산중공업이 공급할 ESS시스템 배터리는 시간당 1000 세대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1MWh 규모다.

또 이번 프로젝트는 컨슈머스에너지의 첫 번째 ESS 발주 물량으로 본격적인 대규모 ESS 프로젝트발주 전 두산의 기술력을 실증하는 의미도 있다.

최대진 두산그리드텍 대표는 “지난해 미국 전력회사인 오스틴 에너지(Austin Energy)와 LA수도전력국(LADWP)에 ESS를 공급한 데 이어, 이번 수주로 ESS 분야 경쟁력을 다시 한 번 입증하게 됐다”면서 “앞으로 글로벌 ESS 시장에서 가장 비중이 높은 북미지역을 중점 공략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에너지시장 분석 업체인 블룸버그 뉴에너지파이낸스(BNEF)에 따르면 글로벌 ESS시장 규모는 오는 2019년 39억 달러에서 2024년 82억 달러로 두 배 이상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창원 본사에 태양광과 ESS를 연계한 자체 발전소를 준공했으며, 두산그리드텍은 LA수도전력국(LADWP)으로부터 모하비 사막 인근의 비컨(Beacon) 태양광 발전소에 공급할 200억 원 규모의 ESS를 수주하는 등 국내외에서 ESS사업을 가속화하고 있다.

ost@fnnews.com 오성택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