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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고고도미사이방어체계) 배치로 악화됐던 한국과 중국간 갈등이 해소되자 면세점 업계가 반색하고 있다.
코스닥 상장사 넥스트아이의 국내 사후면세점 원뷰티면세점 양영국 대표이사 (사진)는 "중국 관광객이 증가하고 있다"며 일하는 기분이 난다고 기뻐했다.
지난 4일 서울 명동 세종호텔에 위치한 '원뷰티면세점'에서 만난 양 대표는 "아직은 조심스러운 눈치지만 대체적으로 사드 갈등 국면은 해결되는 분위기"라며 "4월과 5월 한국을 찾는 다는 관광객이 크게 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2017년 1월 정식 영업을 시작한 원뷰티면세점은 그해 3월 사드 이슈가 발생하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개점 2개월 만에 매출은 반토막에 가까운 40%가 뚝떨어졌다. 반한 감정도 격화되면서 관광객은 찾아볼 수도 없었으며 매출도 크게 꺾였다.
양 대표는 "현재 사후 면세점은 업계 1~4위만 살아 있고 영세한 곳은 파산과 함께 사라졌다"고 고난의 시기를 소회했다.
1년을 버틴 끝에 최근 사드 보복조치가 해결되면서 중국 관광객이 다시 한국을 찾고 있다.
'원뷰티면세점'을 찾는 관광객도 늘고 있고 예약도 크게 늘고 있다.
중국 왕부국제여행사와 올해 1만명 송객 계약을 체결한 원뷰티면세점은 지난3월 19일 첫 팀이 한국을 찾았다. 3월말까지 700명이 찾아왔으며 매출도 소폭 늘었다. 이날 면세점에서 20명 정도의 관광팀이 면세점을 찾았다.
양 대표는 "사드 조치가 완전히 풀리면 내년 300억원 매출도 가능할 것"이라며 "올해는 120억원 매출을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사드 조치가 해제되면 넥스트아이는 서울 한곳 외에도 제주도와 부산 등에 매장을 늘릴 계획을 가지고 있다.
양 대표는 "사드가 없었다면 올해 제주도와 부산 등에 매장을 설립할 계획이었다"며 "사드 복병을 만나 예정보다는 순연됐지만 지금이라도 해결국면을 맞고 있어 다행"이라고 안심했다.
'원뷰티면세점'은 중국 유미도그룹이 지분을 보유중인 넥스트아이가 85% 지분을 가지고 있다. 양 대표는 남은 15%를 보유중인 주요주주로 있으며 넥스트아이의 사후면세점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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