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전환정책, 도약 기회로.. 토크콘서트 형식 취임식 눈길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신임 사장은 5일 "정부의 에너지 전환정책은 60년 이상 충분한 시간과 여유를 갖고 안정적으로 에너지를 전환하자는 것이다. (이런)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고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삼자"고 말했다.
이날 정 신임 사장은 경주 한수원 본사에서 취임식을 갖고 공식 임기를 시작했다. 임기는 오는 2021년 3월까지다. 이날 치러진 '특별한 취임식'은 한수원의 새로운 변화를 예고했다.
정 사장은 무선마이크를 차고 정장 상의도 벗고 파격적으로 등장했다. '노타이 셔츠'에 소매도 걷어붙였다. 공기업 신임 사장이 취임사를 연설하는 식의 형식적인 취임행사가 아니었다. 토크콘서트 형식의 자유로운 분위기였다. 정 사장은 무대 단상이 아닌 직원들이 앉은 자리까지 눈높이를 맞추고 자신의 비전과 경영철학을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정 사장은 "지금은 한수원이 세계적인 에너지종합기업으로 발돋움할 때다. 신재생에너지, 원전 수출, 원전 해체역량 확보, 4차 산업혁명 디지털전환에 따른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해야 한다. 나아가 에너지 종합컨설팅을 할 수 있는 회사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 사장은 △원칙 바로 세우기 △원전 안전운영과 건설 △사회적 가치 실현 △미래지향적이고 꿈이 있는 일 잘하는 조직문화 등 4가지 경영방침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정 사장은 '범사전치 즉무불성(凡事專治 則無不成·어떠한 일이든 전력을 다해 임하면 이루지 못할 일이 없다)'이라는 세종대왕의 어록을 전하면서 "전 임직원이 한마음으로 전력을 다하자"고 당부했다.
정 사장은 행정고시 26회 출신으로 1983년 상공부에서 공직을 시작했다. 지식경제부 무역정책관, 산업경제정책관, 기획조정실장, 에너지자원실장, 산업경제실장 등으로 일했다. 2013년 9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원장을 역임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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