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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종 통상본부장 "한미 FTA와 환율은 별개 사안..과일은 '위생검역' 문제"

이보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4.05 17:58

수정 2018.04.05 17:58

"미국 백악관 홈페이지에도 '환율은 분리된 트랙' 적시"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의 원칙적 합의 이후 미국에서 환율 합의와 과일 추가 개방 등을 언급한 것에 대해 "한·미FTA와 개정 협상과는 완전히 '별개의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김현종 본부장은 5일 산업통상부 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이 (한·미FTA) 효과 극대화 차원이나 혹은 성과를 잘 냈다고 설명하는 차원에서 환율 언급이 나온 것 같은데 이것은 별개"라고 말했다.

그는 "로버트 라이트 하이저 미국통상대표부(USTR) 대표도 현지 언론과 인터뷰할 때 환율 문제는 '분리된 트랙(separated track)'이라고 썼고 백악관 인터넷 웹사이트에도 '환율은 분리돼 있는 트랙'이라고 적시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달 19일 기획재정부가 김동연 부총리와 스티브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만나 환율보고서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힌 점도 언급했다.

그는 "만약 별개가 아니라 하나의 패키지 딜이라면 기재부가 3개(한미FTA·철강 232조·환율)를 동시에 타결돼야 하는데 기재부와 미국 재무부는 환율에 대해 협상중"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무역대표부가 최근 발표한 국별 무역장벽 보고서(NTE)에서 과일 문제를 언급한 것은 한미 FTA가 아닌 농축산물 검역 이슈라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그것은 농식품 및 식물 위생 검역(SPS) 문제지, FTA 협상 이슈가 아니다"면서 "우리가 미국에 삼계탕 시장을 개방을 요구하는 것과 마찬가지인 상황으로, 농림축산식품부가 검토해 우리 위생 기준에 맞으면 (미국산 과일 수입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맞지 않으면 수입을 금지하면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농업은 우리의 '레드라인'으로 양보할 생각도 없었고, 농업이 나오는 순간 (한미 FTA를) 깰 생각도 있었다"고 재차 강조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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