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CEO “개인정보 유출건은 내 책임, 사과드린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10일(현지시각) 미국 의회 청문회에 출석해 “이번 개인정보 유출건은 전적으로 내 책임이며 사용자들에게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저커버그 CEO는 페이스북 이용자 8700만 명의 개인 정보가 무단으로 유출돼 지난 대선 과정에 이용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정장 차림으로 청문회에 참석한 저커버그 CEO는 2015년에 정보유출을 알았으나 FTC에 보고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해결하려 했다며 당시 조치가 충분치 않았음을 시인했다. 아울러 향후 대책에 대한 질문에 "선거 등 목적을 위해 소셜미디어를 악용하려는 세력에 대응하기 위해 가짜뉴스 판별을 위한 인공지능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한 개인정보 유출 사례를 신고할 경우 최고 4만 달러(4천200만 원)의 포상금을 지불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페이스북은 9일 소셜미디어가 선거와 민주주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연구를 하는 학술기관이나 개별 학자에게 자금을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남미 순방 취소, 美 시리아 공습 임박설 고조
시리아 정부군의 화학무기 사용 의혹에 미국이 공습 준비에 나섰다고 월스트리트저널 등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미 해군 유도미사일 구축함 1척 이상이 시리아 해안을 향해 이동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미국과 영국, 프랑스 등 동맹국이 보복 공격을 하면 시리아의 과거 화학무기 관련 시설에 집중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미국은 지난해 4월에도 시리아의 화학무기 사용에 대한 보복으로 지중해에 있는 구축함 2척에서 순항미사일 59발을 발사, 시리아 공군기지를 공격한 바 있다. 시리아 정부군은 서방의 공격 가능성에 대비해 경계 태세를 최고 수준으로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리아 사태가 급변하자 10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은 13일 개막하는 미주정상회의를 포함한 남미 순방 일정을 취소하고 백악관에 머물며 사태를 주시하고 있다. 또한 시리아 화학무기 사태'의 진상조사를 위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이 러시아의 반대로 채택이 무산됐다.
■중동 리스크로 국제유가 3%대 급등, 북해산 브렌트유 71달러 넘어
시리아의 화학무기 사태로 중동 지역의 위기감이 높아지면서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1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2.09달러(3.3%) 상승한 65.51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5월물 브렌트유도 같은 시각 배럴당 2.55달러(3.71%) 오른 71.2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경제전문 마켓워치는 "글로벌 원유시장의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가격은 지난 2014년 12월 1일 이후로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전했다.
안전자산인 국제 금값도 강세를 이어갔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6월물 금 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5.80달러(0.4%) 오른 1천345.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시진핑 주석 대미 유화 발언에 미·중 무역분쟁 낙관론 확산
중국 시진핑 국가 주석은 10일 보아오 포럼 연설에서 미국과의 무역 전쟁을 의식한 유화적 발언을 했다. 시진핑 주석은 중국이 일방적인 무역 흑자를 목표로 하지 않으며, 자동차 수입 관세를 인하하고 외국기업의 지적재산권을 보호하며 금융 산업의 개방 속도도 올리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관세와 자동차 (무역) 장벽에 관한 시진핑 중국 주석의 사려 깊은 발언과 지식재산권 및 기술 이전에 대한 그의 깨달음에 대해 매우 고맙게 생각한다”며 "우리는 함께 큰 진전을 이룰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에 따라 ‘치킨 게임’ 양상으로 치닫던 미국과 중국 간 무역분쟁이 중국의 한 발 후퇴로 봉합 국면에 접어든 게 아니냐는 낙관론이 힘을 얻는다. 이 같은 기대감에 뉴욕과 유럽 증시도 일제히 상승세로 돌아섰다.
■中 한국산 배터리 장착 전기차 보조금 지급대상서 또 제외
중국 산업정보기술부(MIIT)가 최근 친환경차 보조금 지급 목록을 발표했으나 삼성SDI, LG화학 등 한국산 배터리를 채택한 차량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제외됐다. 중국에서 전기차 보조금이 차량 가격의 최대 절반에 해당하기 때문에 보조금을 받지 못하면 사실상 판매가 어렵다. 한국산 배터리가 탑재된 차량은 2016년 12월 29일 이후 보조금 명단에서 빠진 상황이다. 중국 소식통은 "탈락을 우려한 한국 업체들이 보조금 신청을 하지 않아 이번에도 빠진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신청을 통해 지원 대상에 포함되는 데는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고 전했다.
■애플, 100% 청정 에너지 사용률 달성
애플은 전 세계에 있는 자사 건물과 설비들이 100% 청정 에너지에 의해 가동된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애플 본사와 데이터센터, 전 세계 43개 국가에 있는 판매 매장, 사무실 등이 모두 포함된 것.
애플은 2011년부터 재생 가능 에너지 프로젝트를 진행했으며, 2014년에는 데이터 센터에서 사용하는 전력 100%를 재생 에너지로 공급했다. 2017년에는 286메가와트(MW)의 태양 에너지를 포함해, 총 626MW의 재생 에너지를 자체 생산 활용했다.
애플은 전 세계에 25개 재생에너지 발전소를 보유 중이며 15개를 추가 건설하고 있다. 발전소가 완공되면 애플은 1.4기가와트 규모의 에너지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뉴욕증시 시진핑·트럼프 화해 무드에 다우 0.19% 상승 마감
뉴욕증시는 중국 주석의 유화적 발언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화답으로 큰 폭 올라 마감했다. 10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28.90포인트(1.79%) 상승한 24,408.0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3.71포인트(1.67%) 오른 2,656.8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43.96포인트(2.07%) 높은 7,094.30에 장을 마감했다.
chu@fnnews.com 추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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