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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스 주가 한달새 60% 급증..."땡큐, 제니퍼 로페즈"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4.11 09:32

수정 2018.04.11 09:32

제니퍼 로페즈
제니퍼 로페즈


패션 브랜드 게스의 주가가 지난 한달간 58.5%나 뛴 것으로 나타났다. 10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게스는 최근 아시아와 유럽에서 선방하고 있으며 이는 곧 실적으로 연결됐다. 게스의 주가는 3월 9일 기준 14.98달러였지만 4월 10일에는 23.73달러로 마감했다.

월가 전문가들은 주가 급등이 유명 가수 제니퍼 로페즈의 효과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한다. 제니퍼 로페즈는 올해 1월부터 게스의 모델을 맡아왔다.
제니퍼 로페즈가 합류하면서 게스의 모델 진용은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가수 카밀라 카벨로, 인기 유투버 아만다 써니 등 라틴계열의 매력을 과시하는 이들로 갖춰졌다. 게스의 고위 관계자는 "제니퍼 로페즈는 새로운 고객들을 끌어오는데 공을 세웠다"고 평가했다.

게스는 제니퍼로페즈를 영입하면서 상품 가격대를 적게는 18달러, 많게는 23달러까지 높였지만 매출은 오히려 늘어났다. 또한 북미에 위치한 일부 매장을 닫고 월세를 절감한 점도 수익성 증대에 한몫했다. 게스의 최고경영자인 빅터헤레로는 지난한해 미국 내에서만 60개 매장으 폐쇄하고 대신 유럽과 아시아에 10여개 매장을 출점시켰다.

이는 게스의 미국 매출이 갈수록 감소하는데 반해 유럽과 아시아는 두자릿수 성장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례로 지난해 4분기 게스는 아시아 시장에 25개의 매장을 냈고 이로인해 영업이익이 40%나 늘었다. 헤레로는 이처럼 유럽과 아시아에 집중한 전략을 올해에도 이어갈 전망이다. 마켓워치는 올해 중국에만 60여개의 매장이 새로 생길 것이라고 전했다.

B라일리 애널리스트는 "헤레로는 이미 2015년 수렁에 빠진 게스를 완전히 되살려놓은 적이 있어 앞으로도 좋은 성과를 낼 것"이라면서 "게스의 주가는 향후 더욱 상승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유럽과 아시아 시장의 선방으로 앞서 발생한 폴마르시아노 게스 회장의 성추문도 일단락되는 모양새다.
폴마르시아노는 게스의 공동 설립자로 실세였지만 성추문에 휘말리면서 지난 2월말부터 모든 업무에서 배재됐다.

wild@fnnews.com 박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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