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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마켓워치] 무궁화신탁, 현대자산운용 SI로 부각

김경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4.11 14:11

수정 2018.04.11 14:11

디에스티로봇, 70억 규모 현대운용 지분 무궁화신탁에 처분
현대자산운용의 주요 투자자(LP)인 디에스티(DST)로봇이 발을 빼기로 했다. 현재 디에스티로봇이 기존에 보유한 현대자산운용 지분은 무궁화신탁이 인수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딜(거래)이 최종 성사 될 경우 무궁화신탁은 현대자산운용의 LP중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디에스티로봇은 11일 무궁화신탁을 대상으로 ‘키스톤금융산업제1호 사모투자합자회사’ 보유지분 전량을 70억원에 무궁화신탁을 대상으로 처분한다고 공시했다.

현대자산운용 지분을 매각한 디에스티로봇은 그 대신 무궁화신탁이 보유중인 ‘디에스티글로벌투자파트너즈투자합자회사(PEF)’지분을 102억원에 인수한다. 이 지분은 무궁화신탁이 삼부토건에 출자한 유한출자 지분이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디에스티로봇이 현대자산운용 지분을 무궁화신탁에 매각하고, 무궁화신탁이 보유중인 삼부토건 지분을 되사면서 삼부토건에만 집중키로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무궁화신탁이 디에스티로봇 지분까지 손에 쥐면서, 기존 현대자산운용 투자자중 가장 많은 지분(45.94%)을 보유하게 된 것이다.


기존 키스톤PE가 현대자산운용을 인수하기 위해 만든 펀드(키스톤금융산업 제1호 사모투자 합자회사)엔 무궁화신탁을 비롯 디에스티로봇, 오릭스코퍼레이션, 세화아이엠씨가 참여했다.

디에스티로봇(70억원 규모)을 제외하고 나머지 투자자들은 각각 100억원 규모를 출자한 상태다. 다만, 현대자산운용의 대주주인 키스톤PE는 LP들의 지분 변동에 대해 향후 현대자산운용의 경영진이나 전략 등 큰 틀에선 거의 변화가 없을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업계 관계자는 “통상 금융당국은 GP(무한책임사원)만 대주주적격 심사 대상으로 삼지만, 주요 LP의 지분이 일정 부분 초과할 경우 대주주 적격 심사를 진행한다”며 “무궁화신탁도 디에스티로봇 지분 인수를 확정한 만큼, 당국의 심사를 거치면 현대자산운용의 전략적투자자(SI)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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