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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예방' 위해 26개 시민사회단체, '한국생명운동연대' 결성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4.12 17:43

수정 2018.04.12 17:43

자살예방 정책 총괄 범정부 상설기구 '생명안전기획단' 설치 촉구
26개 시민사회, 교계, 학계 생명운동단체들이 12일 서울 세종대로 서울시청에서 한국생명운동연대 출범식을 갖고 생명존중에 대한 사회적 인식확산과 국정과제인 자살률 절반 낮추기 달성을 위한 본격 활동에 나섰다. 출범식에 참석한 생명단체 대표와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6개 시민사회, 교계, 학계 생명운동단체들이 12일 서울 세종대로 서울시청에서 한국생명운동연대 출범식을 갖고 생명존중에 대한 사회적 인식확산과 국정과제인 자살률 절반 낮추기 달성을 위한 본격 활동에 나섰다. 출범식에 참석한 생명단체 대표와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15년째 OECD 자살률 1위의 오명을 벗어나기 위해 생명문화, 생명의 전화, 자살예방협회, 꽃동네, 안실련, 경기도 자원봉사센터, 사회복지공제회, 생명문화학회 등 26개 시민사회, 교계, 학계 생명운동단체들이 한국생명운동연대(생명연대)을 결성,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26개 생명운동단체 대표 70여명은 12일 서울 세종대로 서울시청 시민청에서 생명연대 출범식을 갖고 생명존중에 대한 사회적 인식확산과 국정과제인 자살률 절반 낮추기 달성을 위하여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자살예방 정책을 감시하고 시민의 목소리를 내겠다고 뜻을 모았다.

생명연대 준비위원장인 임삼진 생명문화 이사는 인사말을 통해 "자살률 낮추기가 국정과제로 채택시킨 것은 바로 시민사회의 노력의 산물이었다"면서 "그 경험을 발전시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자살예방 정책이 보다 구체적이고 실효성 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기본으로 자살관련 보도 바로세우기와 번개탄 생산 중단을 위해 역량과 뜻을 모으자"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이성효 주교(가톨릭 주교회의 생명운동본부 위원장), 박남수(한국종교회의 상임대표, 전 천도교교령) 박인주(경기도자원봉사센터 이사장, 대통령사회통합수석), 조성철(한국사회복지공제회 이사장), 오강섭(한국자살예방협회 회장), 신상현(꽃동네 인곡자애병원 원장), 하상훈(한국생명의전화 원장), 가섭 스님(불교상담개발원 원장), 양두석(안실련 자살예방센터장), 이범수(동국대 교수), 이정숙(선진복지사회연구회 회장), 한옥순(나누고베풀고봉사하는그룹 회장) 등이 참석하였다.

생명연대의 상임대표로 선출된 박인주 경기도 자원봉사센터 이사장은 "반생명 죽음의 문화가 꽃피도록 방치해 온 삶을 참회한다.
생명한국으로 만드는 운동을 연대해서 펼치기 위해 힘을 모으자. 특히 국가책임이 큰 만큼 생명연대는 정부와 협력적 비판과 비판적 협력관계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천명했다.

이성효 주교는 "그동안 생명살리기와 자살예방활동 과정에서 느낀 한계와 무기력을 생명연대를 통해 극복하여 생명문화를 만들어가자"고 다짐했고, 박남수 한국종교회의 상임대표는 "너무나 많은 생명이 희생되고 있는 현실이 세월호 이후에도 개선되지 않고 있다. 이대로는 희망이 없다. 교계가 앞장서 연약한 생명을 보듬는 참생명운동에 나서자"고 호소했다. 불교상담개발원 가섭 스님은 "생명보다 더 소중한 가치는 없다. 힘이 부치고 한계를 느꼈는데 연대기구를 만들어 활동하게 돼 훈훈함을 느낀다"고 했다.

오강섭 자살예방협회 회장은 "자살은 국가와 사회의 문제라며 26개 단체가 힘을 합쳐서 힘차게 활동하길 바란다"는 기대감을 표현했다.

이날 출범식에서 자살예방 정책을 총괄하는 범정부상설기구인 생명안전기획단 설치를 정부에 촉구하기로 성명서를 채택한 생명연대 대표들은 청와대 분수대 앞 광장으로 이동했다.

대표들은 문재인정부의 국정과제로 채택된 '5년내 자살률 절반줄이기'가 목표대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보건복지부의 노력만으로는 불가능하며 자살예방정책을 총괄하는 범정부 상설기구인 '생명안전기획단' 설치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생명연대는 이런 내용을 담은 '문재인 대통령께 드리는 26개 생명운동단체 건의문-자살예방 총괄하는 범정부 상설기구 생명안전기획단을 설치하라'를 대통령실에 직접 전달하는 등 지속적 활동을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생명연대 참여단체>
생명문화, 생명문화학회, 생명의전화, 한국사회복지공제회, 불교상담개발원, 자비의전화, 음성꽃동네, 서울꽃동네사랑의집, 한국자살예방협회, 한국청소년 자살예방협회, 한국자원봉사포럼, 선진복지사회연구회, 각당복지재단, 라이프호프 기독교자살예방센터, 성균관 선비문화학회, 원 다문화센터, 나눔국민운동본부, 나누고베풀고봉사하는그룹, 경기도자원봉사센터, 자유교육연합, 한국종교연합, 교육과학교를위한학부모연합, 경기교육자원봉사단체협의회, 내린천노인복지센터, 안실련 자살예방센터, 전국환경단체협의회 등 26개 단체

<생명연대 고문>
강지원 변호사, 김신일 전 교육부총리, 김종훈 생명의 전화 이사장, 박남수 전 천도교 교령, 손봉호 나눔국민운동본부 대표, 오웅진 꽃동네유지재단 이사장, 이홍식 연세대 명예교수

<생명연대 대표단 6명>
상임공동대표 박인주 경기도자원봉사센터 이사장, 전 대통령 사회통합수석
공동대표 조성철 생명문화 상임대표, 오강섭 한국자살예방협회 회장, 신상현 꽃동네 인곡자애병원 원장, 하상훈 생명의 전화 원장, 이범수 자비의 전화 부원장
courage@fnnews.com 전용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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